현대차, 5000만원대 전기차 아이오닉5 공개

입력 2021.02.23 16:49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번째 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파이브)'를 23일 온라인에서 공개했다.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차 전략의 핵심이 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생산한 첫 양산차다.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차명 ‘아이오닉5’는 전기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만들었다.

아이오닉5는 1974년 등장한 현대차 포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포니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었듯, 아이오닉5도 전용 전기차로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아이오닉5는 인테리어 구성과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를 통해 전기차의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실내 구성은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을 주제로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물었다.

전기차여서 가능한 플랫 플로어(Flat Floor)와 긴 휠베이스(3000㎜)로 여유로운 거주 공간을 제공한다. 이동형 센터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도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15W급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로 소지품 수납에 용이하다. 앞뒤로 140㎜ 움직일 수 있어 2열 승객도 사용 가능하다.

현대차 아이오닉5 실내 / 현대자동차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도 회사가 강조하는 편의기능이다. 2열 시트도 최장 135㎜까지 앞으로 당길 수 있다. 각 시트는 초고강도 소재로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두께를 약 30%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 엔진이 없는 전기차 특성을 활용, 엔진룸 자리에 앞쪽 트렁크(Front Trunk)를 배치했다. 뒷 트렁크도 2열 전동 시트를 움직여 확장 가능도록 구성했다.

변속기 조작은 스티어링 휠 뒤에 적용한 컬럼 방식의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활용한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하나의 유리로 덮는 최신 공법으로 일체화했다.

실내 마감에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 팔걸이와 시트 등은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마감했다.

아이오닉5는 72.6㎾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등 2종으로 출시된다. 1회 충전 시 롱레인지 후륜구동 기준 410~430㎞(내부 측정 기준)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WLTP 기준).

겨울철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히트펌프 시스템을 장착했다. 히트펌프는 동 모터와 같이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인다.

후륜구동이 기본이다. 후륜 모터는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50Nm이다. 전륜모터를 추가해 4WD로 구성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25㎾, 최대 토크 605Nm이다. 4WD도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 동력손실을 줄이도록 했다.

이밖에 무거운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단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과 후륜 5링크 서스펜션 등으로 승차감과 조향성능을 높였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최초 적용됐다.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눈에 띈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향후 회사는 개인간 전력거래 등에도 V2L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아이오닉5 실내 / 현대자동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개선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뿐만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조향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도 지근거리서 끼어드는 차에도 대응한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안전속도 구간 또는 곡선 구간에서는 진입 전에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고 이후 안전속도 구간이나 곡선 구간을 지나면 원래 설정한 속도로 복귀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도 적용됐다.

이밖에 아이오닉 5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내 간편 결제, 카투홈,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 등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25일부터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롱레인지 2개 트림부터 진행한다. 가격은 트림별로 익스클루시브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5000만원대 중반으로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상품 구성 및 정확한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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