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스포티파이가 세계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자체 행사를 마련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국가를 80여개로 확대하고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 제작사와 협력해 팟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스트림 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스포티파이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스트림 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22일(현지시각) 글로벌 라이브스트림 행사인 ‘스트림 온’ 행사를 개최했다. 스트림 온은 세계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생태계 미래와 비전을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유명 뮤지션과 아티스트, 팟캐스트 크리에이터가 참여했다. 제이 발빈과 칼리드, 저스틴 비버 등 해외 아티스트뿐 아니라 블랙핑크 등 국내 아티스트도 참여했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림 온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스포티파이의 사업 성과를 밝히며 스트리밍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크 CEO는 "지난 15년간 스포티파이가 목도하고 이끈 것은 오디오 음원 산업의 혁명이다"며 "스트리밍은 오디오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청취자가 오디오 서비스로 접근할 수 있도록 혁신해왔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그간 사업 과정에서 쌓인 유의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각 아티스트 스트림의 80% 이상은 음원 등록 국가 밖에서 발생했다. 국경 없는 음악 생태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스포티파이가 2020년 지급한 저작권료는 5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이다.

스포티파이는 이른 시일 안에 80곳 넘는 신규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 등이다. 이를 통해 총 170여개 시장에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이달 국내서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선 음원 스트리밍 외 팟캐스트 분야에서도 여러 이벤트가 마련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유명 록스타인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등장해 스포티파이에서 진행될 팟캐스트 콘텐츠를 소개했다. DC코믹스는 배트맨 시리즈를 팟캐스트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이 자리에서 영화 산업 거장이자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루소 형제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AGBO와의 파트너십도 공식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측은 "AGBO와 다년간의 멀티 시리즈 계약을 통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세계를 스포티파이에 소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