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사 스마트 TV에 적용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를 앞세워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2021년부터 세계 20개 TV업체에 웹OS 플랫폼을 공급한다.

LG전자는 24일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리얼텍, 세바, 유니버설일렉트로닉스 등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술·솔루션 업체들과 웹OS 플랫폼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RCA, 중국 콩가, 호주 에이온(Ayon) 등을 포함한 글로벌 TV 업체가 LG전자 웹OS를 탑재한 TV를 출시한다.

LG전자 웹OS TV 플랫폼을 공급받는 업체 리스트 / LG전자
LG전자 웹OS TV 플랫폼을 공급받는 업체 리스트 / LG전자
LG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1월 발표한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 인수에 이어 이번 플랫폼 사업 진출까지 비즈니스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가 TV 사업에서 디지털 전환(DX)의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LG전자는 웹OS TV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면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웹OS 사용 고객과 접점도 늘릴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는 웹OS 경쟁력을 바탕으로 TV 사업에서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등 디바이스 분야뿐만 아니라 플랫폼 분야까지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웹OS TV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도록 플랫폼 구매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방송 서비스도 계속 지원한다. 무료 방송 콘텐츠 서비스인 LG 채널, 인공지능 씽큐(ThinQ) 기반 음성인식 등 LG 스마트 TV의 다양한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웹OS TV가 갖추고 있는 사용 편의성과 개방성이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TV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