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에픽스토어, 두 고래 싸움에 밸브의 등이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각) 더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법원은 밸브를 상대로 스팀에서 제공하는 게임 436개의 판매 데이터를 애플에 공개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판매 데이터는 연간 판매량, 매출 등이 포함됐다.
밸브는 이를 두고 애플의 요구 범위가 너무 넓어 회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밸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힉스턴 판사는 애플의 손을 들었다. 그는 "애플은 시장을 정의하고 주장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가 실제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밸브는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엄청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 부담이 될 것인지 정량화하거나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판사는 밸브가 제공해야 할 정보의 양을 줄여줬다. 애플은 2015년 이후 데이터를 요청했으나, 판사는 2017년 이후 데이터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