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흥행에 표정관리 신세계, 야구판서 롯데·한화 압박

입력 2021.02.28 06:00

‘쓱(SSG) 야구단'을 손에 넣은 신세계가 유통실적을 넘어 야구판에서도 경쟁사 롯데와 한화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와이번스 홈구장 내 이마트 브랜드룸 실내에 그려진 ‘일렉트로맨' 일러스트. / 조선DB
신세계 이마트는 식품 가격 경쟁력 강화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통해 2020년 매출이 창사이후 최초인 20조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유통 경쟁사 롯데는 지난해에만 114개 마트·슈퍼를 폐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롯데온 수장이 사실상 경질되는 등 e커머스 사업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1000억원에 인수한 와이번스는 인천을 연고지로 2000년 3월 창단한 명문 야구팀이다. 21년간의 역사 속에서 한국시리즈에서 4번, 정규리그에서 3번 우승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와 함께 최다 연속 진출 기록을 세웠다.

와이번스 인기 선수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에 입단한 김광현과 홈런타자 최정 등이 유명하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13년간 1673이닝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그의 등번호 ‘29번'은 와이번스의 임시 결번으로 지정됐다. 최정은 와이번스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타자다. 2020시즌 기준 368개 홈런으로 KBO 리그 우타자 통산 최다 홈런 단독 1위,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단독 2위, 2020년 기준 최다 홈런 기록 1위에 오른 거포다.

신세계 야구단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추신수 선수. / 신세계
21년만에 한국야구로 돌아온 추신수도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쓱 야구단'의 이름을 드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야구단 운영이 처음인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효과로 출발부터 확실한 홍보 효과를 얻은 셈이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에 27억원을 썼다. 추신수 선수는 자신의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통시장에 이어 야구판에서도 신세계 ‘쓱 야구단'의 경쟁자가 된 ‘롯데 자이언츠'는 1975년에 창단해 올해로 46주년을 맞이한 원년 팀이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단 한번도 거머쥐지 못했다. 2001~2004년 연속 꼴지를 기록한 탓에 야구 팬들 사이서는 ‘꼴데'란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영구결번 ‘11번'은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최동원 선수다. 현역 인기 선수로는 롯데 자이언츠 역대 최고 타자라고 평가받는 이대호다. 이대호는 KBO리그 최초 타격 7관왕과 2번의 트리플 크라운을 석권했다. 이대호 선수는 최동원에 이어 영구결번을 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등으로 유통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한화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했던 야구팀을 1994년 인수해 운영 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1999년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야구팀은 2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13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갖췄다.

한화 이글스는 KBO 소속 구단 중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가장 많은 3개 영구결번 선수를 배출했다. 2005년 장종훈, 2009년 정민철, 송진우다. 임시결번 스타 선수로는 99번 등판을 사용한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이글스의 99번을 이어서 사용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는 이들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374만달러(42억원)을 썼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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