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SME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또 오프라인 사업자의 성장을 돕기 위해 스마트플레이스 등을 개선하고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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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2016년 시작한 중소상공인(SME) 지원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해당 프로젝트로 42만건의 온라인 창업을 이끌어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SME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프로젝트 꽃 2.0을 진행한다. 물류 솔루션 제공이 핵심이다. SME가 규모의 성장을 하도록 돕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선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를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한다. 또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와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

동네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기업 등과 협업도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동대문 패션 분야 SME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었다. 패션 판매자가 어려워 하는 물류 과정에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하도록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 대표는 "수 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다"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장보기도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에서 올해 16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플레이스는 그동안 제공해 온 Ai콜(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을 고도화하는 한편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및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한 대표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오프라인 SME를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사업자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창업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수수료 지원이 핵심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12개월 간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오프라인 SME를 대상으로 제공한 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도 올해 6월까지로 연장한다.

하반기에는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오픈한다. 40여명의 네이버 직원이 직접 SME와 창작자를 교육하고 컨설팅도 진행한다. 사업자와 창작자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를 위한 비즈니스 도구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며 "플랫폼과 SME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됐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