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피해조사반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영국과 독일,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등에서도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500건 이상 나왔지만, 아직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KTV 갈무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KTV 갈무리
정 청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은 백신을 맞고 생기는 모든 증상과 질병을 의미한다"며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사망 사례가 발생한 지자체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청장은 "추가적인 의무기록조사와 시·도의 신속대응팀의 검토, 질병청의 예방접종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 인과성을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기피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세계에서 2억명 이상이 접종했다"며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아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50~60대 남성으로, 접종 후 흉통, 메스꺼움, 호흡곤란, 발열 등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