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하원이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3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HB2005’ 법 개정안을 31대 29의 표결로 통과시켰다.

/ 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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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안은 앱 개발사가 인앱결제 대신 다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기업과 소비자에 적용된다. 법안을 발의한 레지나 콥 공화당 의원은 "애플과 구글이 시장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법안이 시행되려면 상원 투표를 통과하고 애리조나 주 지사가 서명해야 한다. 앞서 비슷한 법안이 미국 노스다코타주 의회에서 추진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에픽게임즈, 스포티파이 등이 속한 앱 공정성 연합(CAF) 측은 "애리조나의 혁신을 장려하고 소비자를 보호할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공정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편 애플과 구글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장미 기자 meme@cho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