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범부처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앞으로 10년간 총 2조1758억원이 투입된다. 초대 사업단장에는 묵현상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사진)이 선임됐다. 임기는 2024년 3월 3일까지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유효·선도물질부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1·2상과 사업화까지 신약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총 2조1758억원(국비 1조4747억원, 민간 7011억원)을 투입한다. 연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신약 창출과 국산 신약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제약·바이오 분야 핵심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국가신약개발사업 시작을 알리며 초대 사업단장에 묵현상 단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묵현상 사업단장은 앞으로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기구(EMA) 등 세계 규제기관의 신약 승인과 ▲국내외 기술이전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 ▲임상 연구과제 기획·평가·관리를 비롯한 사업단 운영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 등 대외협력업무 ▲사업화 지원 등을 총괄한다.

묵 단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산업공학과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메디프론디비티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장, 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묵 단장은 메디프론디비티 대표로 재직하던 2010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신약개발과 사업화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6년 12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전신인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단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9월까지 신약 품목허가 2건, 기술이전 57건 등의 성과를 냈다.

앞서 3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시작해 지원자격 검증, 서면·발표 평가, 국가신약개발재단 이사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을 최종 선정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