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구독 서비스 내세워 자체몰 경쟁력↑

입력 2021.03.05 06:00

식품업계가 자체 쇼핑몰 비즈니스에 힘을 싣는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제품 판매는 지속하며, 자사 쇼핑몰은 ‘구독 서비스'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편다. 구독 상품은 정기적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일정 금액을 지불한 후 정기적으로 제품을 받는 구독 서비스는 식품업계 핫 트렌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0년 시행한 식품 구독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 응답자 중 57.2%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마케팅 전략에 구독서비스를 포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레딧 안내 이미지 / 한국야쿠르트
구독서비스를 도입한 식품업계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을 기존 유통망 대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고정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4일 온라인몰 ‘프레딧'의 회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매출 규모는 2017년 70억원에서 2020년 520억원으로 4년새 6배 증가했다. 2021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에 달한다.

주문건수도 대폭 늘었다. 2020년 주문건수는 150만건으로 전년 대비 98만건 증가했다. 2017년 간편식 ‘잇츠온’ 론칭 이후 매년 40%였던 증가폭은 2020년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191%로 늘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프레딧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별도로 신경쓰지 않더라도 배송지로 제품이 오는 구독 등 정기배송 서비스 도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롯데제과는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를 통해 온라인몰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월간과자는 매월 선정된 테마에 따라 과자를 선별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월간과자 구독 서비스는 1차부터 3차까지 모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롯데제과는 향후 과자뿐만 아니라 빙과류, 빵류 등을 통합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홈푸드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자사몰 ‘더반찬&’ 가입자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상품을 판매 중이다. 1인가구 맞춤형 ‘7데이세트’, 온가족 정기배송 식단 ‘정기식단’, 다이어트 정기배송 식단 ‘칼로핏 350’ 등 3종의 구독 서비스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2월 기준 더반찬& 정기구독 3종 월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빙그레는 최근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과 한정판 상품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5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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