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클럽하우스 이용을 차단하자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유사한 짝퉁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중국판 ‘클럽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다양한 기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홍콩 등 중화권은 클럽하우스를 주목한다. 특히 홍콩 독립과 신장자치구 문제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다. 하지만 지난달 8일 중국 정부가 클럽하우스 이용을 차단하면서 현재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 접속으로만 사용 가능한 상태다.

이에 중국에선 클럽하우스 유사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했다. 잉커의 두이화바, 알리바바의 미트클럽에 이어 중국 샤오미도 메신저 ‘미톡’을 개편한 음성 채팅 서비스를 내놨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12개 이상의 서비스가 생겼다.

샤오미, 잉커 등이 운영하는 음성 채팅 기반 서비스는 클럽하우스와 거의 유사하다. 가입 시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 방식도 그대로 옮겨왔다. 다만 중국 규제당국의 감시·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차이점이다.

외신은 "바이트댄스 서비스도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감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