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알뜰폰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 서비스 특성상 알뜰폰과 이통사 통화 품질은 동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본인을 알뜰폰 사용자라고 밝힌 이들은 ‘알뜰폰을 쓰니 통화가 끊긴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저음으로 들린다’ 등 근거를 이유로 들었다. 이렇다 보니 알뜰폰 통화 품질이 이통사와 같은지를 묻는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알뜰폰 업계는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와 이통사는 같은 망을 사용하기에 품질이 다를 수가 없다"며 "알뜰폰이라는 이름 특성상 가격이 싼 대신 품질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있지만 이는 오해다"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는 주파수를 보유한 이통 3사로부터 도매로 망을 빌린 후 자체 브랜드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통사가 3년 기한으로 도매대가를 제시하면 이를 알뜰폰 사업자가 부담하는 식이다.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사용하는 망이 같은 만큼 기술적으로 통신 품질이 다를 순 없다.
알뜰폰 관계자는 "과거 고객센터 쪽으로 연결이 잘 안되다 보니 이 부분에서 생긴 소비자 불만이 품질 문제로 와전된 것 같다"며 "지금은 고객센터 인프라도 잘 갖추어진 만큼 알뜰폰 이용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911만1285개다. 한국통신사업자협회가 발표한 1월 알뜰폰 번호이동 건수는 14만7600여건으로 전월 대비 13.4% 늘었다. 이통사 대리점 대신 단말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후 개통하는 자급제 모델 비중이 늘면서 알뜰폰 가입 역시 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