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로 매우 짧은 시간에 고품질의 인공 장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IT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주립 버펄로 대학 연구진이 새롭게 개발한 3D 프린팅 기반 인공장기 제조 기술을 소개했다.

하이드로겔 소재를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사람의 의수를 빠르게 출력하는 모습 / 버펄로대 유튜브 갈무리
하이드로겔 소재를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사람의 의수를 빠르게 출력하는 모습 / 버펄로대 유튜브 갈무리
헬스케어 부문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의 최신 호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버펄로대 연구진이 개발한 이 신기술은 기존 3D 프린팅으로 6시간 걸리던 인조 장기 출력을 단 19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이 기술은 액체 상태의 광경화성 수지에 레이저를 쏘아 경화해 3D 출력물을 만드는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 방식의 3D 프린터에서 출력 재료를 광경화성 수지 대신 하이드로겔(hydrogel)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젤리 같은 물질인 하이드로겔은 콘택트렌즈, 접착제, 일회용 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하는 소재다. 연구진은 3D 출력용 소재로 하이드로겔을 사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50배까지 더 빠르게 고품질의 인공 장기를 출력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방법은 인조 장기 내부의 복잡한 혈관 네트워크와 세포 조직 등을 더욱 정확하게 출력하는 데 적합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기존 3D 출력 방식에서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출력물이 변형되거나, 출력한 생체 조직의 세포 손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향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인체 조직이나 인공장기, 의수나 의족 등을 만드는 헬스케어 제조 및 생산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로겔 소재를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사람의 의수를 빠르게 출력하는 영상 / 버펄로대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