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기업 KT SAT은 다수의 저궤도위성이 산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기는 전파 간섭 등의 통신 장애를 신속하게 탐지하고자 관련 솔루션을 업데이트했다.

KT SAT은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10일 밝혔다. GEOLOCATION 시스템은 KT SAT이 보유하는 무궁화 위성 2기를 활용해 신원 불명인 간섭 신호의 송출 위치를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SAT 관련 소개 이미지 / KT SAT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SAT 관련 소개 이미지 / KT SAT
KT는 최근 스페이스X 등 글로벌 민간 기업이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고자 다수의 저궤도위성(LEO)을 군집으로 발사하면서 위성 네트워크 간 전파 간섭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같은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GEOLOCATION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1월 위성컨설팅본부 GNOC 센터의 혼신원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한 데 이어 2개월 간 시범 운영 끝에 검증을 마무리했다.

KT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간섭 신호 탐지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이 간섭 신호를 일으키는 지구국 및 이상송출 발생 장비를 찾아내는 작업에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SAT은 GEOLOCATION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위성 통신에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앞으로 해외 위성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세계에서 송출되는 미확인 간섭 신호의 분석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며 "전파 간섭의 빠른 원인 탐지 및 해소를 통해 무궁화 위성 품질과 글로벌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