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슈퍼리치 저택] ③ [르포] 개방적이지만 꼼꼼한 보안시설 갖춘 김택진 집

  • 특별취재팀
    입력 2021.03.11 06:00 | 수정 2021.03.15 16:29

    고급 주택 즐비한 삼성동 조용한 골목
    연예인 등 유명인과 이웃사촌
    내부 보안 확보 위해 겹겹이 둘러싸인 CCTV와 수목조경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거주하는 서울 삼성동 주택은 청담역(7호선)과 삼성중앙역(9호선) 사이에 있는 현대주택단지에 위치했다. 지하철에 내려 대로변과 마천루 빌딩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자 높은 담벼락을 맞댄채 블록마다 홀로 유럽 중세시대 마을을 형성한 듯한 현대주택단지를 만날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자택이 위치한 골목 / IT조선
    한 블록에 5~6개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인 탓인지, 현대주택단지의 모습은 다세대 주택 같으면서도 서로 경계는 확고한 듯한 역설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대한민국 대표 부촌’이라는 정체성과 고풍스러움을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대문의 디자인처럼 주택 소유주 개별의 영역과 개성을 존중하는 느낌이다.

    김범수 카카오 대표의 저택이 위치한 남서울파크힐처럼 주택 단지 접근이 원천 차단되지는 않았다. 그런 만큼 취재 중 단지 내를 찬찬히 둘러보거나 주변에서 서성이는 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다만 단지 내에 경비원들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업무를 보고 있다.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경비원이 등장할 분위기였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주택 후면이 위치한 골목 / IT조선
    고급 주택 취재 차 방문했던 분당 남서울파크힐, 한남동 유엔빌리지보다는 친근한 느낌이다. 남서울파크힐은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구조였다. 주택 인근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유엔 빌리지는 단지 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는 아니지만, 도심에서 홀연히 동떨어져 있다. 거주민이 아니라면 길을 잃기 십상인 복잡한 구조에, 해가 밝은 오후에도 자동차 이외엔 행인 한 명도 마주치기 어려워 ‘귀족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느꼈다.

    정문 및 담벼락 등 주택 전체에 배치된 보안 감시 카메라 / IT조선
    초입을 지나 블록의 중턱 쯤 올라가니 김택진 대표의 주택이 보였다. 주택은 상대적으로 개방성이 있는 곳에 위치했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도보 15분 이내로 제법 가까웠다. 길목을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 아파트 단지도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김 대표의 주택은 보안 최적화를 위한 장치가 곳곳에 설치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상대적으로 개방적 공간에 위치한 탓으로 추정된다. 10개 이상의 CCTV가 집 밖을 둘러 싸고 있다. 담벼락 인근을 빼곡히 둘러싼 소나무와 조경수목이 외부 시선을 원천 차단했다. 가려진 나무들 사이에 살짝 드러난 창문은 단 한 개도 제외하지 않고, 에메랄드 빛 블라인드로 꼼꼼하게 가려져 있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자택 전면부 / IT조선
    사람이 드나드는 문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있는 틈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로 보였다.

    반면 비교적 내부 노출이 적은 자동차 출입구를 크게 마련해 놨다. 삼성동은 부촌이지만 주변에 연예인 거주민도 제법 자리잡은 데다, 단지가 유동인구 많은 강남구와 청담 주변에 위치했음을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특별취재팀 itch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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