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2020년 맥주 부문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 판매량은 105% 이상 증가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류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됐지만 가정 시장 23%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테라. / 하이트진로
테라.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타격을 직접 받은 유흥 시장 맥주 판매는 전체 시장 규모가 자체가 축소돼 4% 정도 하락했지만, 유흥가 주요 제품인 유흥 중병(500㎖) 판매는 2019년 대비 25% 상승했다.

테라는 어려운 유흥 시장 상황에도 2019년 대비 78% 판매량이 증가했다. 테라 유흥 중병 기준 강원·충청 지역은 2019년 대비 87.9% 성장했으며, 부산·울산 지역 역시 85.2%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정 시장은 홈술 문화 확산에 힘입어 23%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성장률은 120%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백신 보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코로나19가 안정화되어 주류 시장이 회복되면 맥주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라는 변수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테라를 필두로 맥주 부문 전체가 성장했으며 그 중 테라가 유흥 시장 78%, 가정 시장 120% 이상의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도권, 주요 상권 중에서 지방 상권과 가정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 회복을 기점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