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줄 서평] 정여울의 '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입력 2021.03.13 06:00

살면서 속절없이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 위즈덤하우스
우울감을 털어내고 자신에게 힘을 복돋우는 일이 필요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정여울 저자는 삶의 고비 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위즈덤하우스)’을 썼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며 자신감을 복돋우기 위해 치열하게 쌓아올렸던 내적자산을 빼곡하게 정리했습니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자신이 미울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작가를 향해 쏟아졌던 목마른 질문들에 답한 작가의 따뜻한 처방전이 365가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여울의 ‘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 10줄 요약
1.타라는 늘 모욕당할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칭찬을 들을 준비는 되어있지 않았다. 모욕당할 준비를 하고 살아갈 정도로 자존감이 약했던 타라는 자신에게 그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빛나는 재능이 있음을 서서히 알아가게 된다.

2.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님이 나에게 준 상처를 분리하는 것은 모든 자식에게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마음'과 ‘상처받은 마음'을 분리할 수 있을까. 내가 선택한 방법은 ‘몸은 멀어지되 마음은 가까워지는 길'이다.

부모님과 직접 부딪히면 십중팔구 싸우거나 우울해지기 마련이므로 자식의 도리는 다 하되 접촉의 시간은 줄여야 했다. 경조사를 챙기거나 용돈을 드리는 일은 철저히 하면서도 부모님과 직접 만나는 시간은 줄였다. 그렇게 하니 처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는 내 마음에 ‘빈 공간'이 생겼다.

3.글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글을 쓰는 동안에는 어떤 외부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꿈을 표현하고 타인의 꿈과 나의 꿈이 이어지기를 소망하는 내 간절함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비상구가 되었다.

4.행복한 사람의 특징은 바로 ‘자신의 취약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출신콤플렉스, 외모콤플렉스, 학벌콤플레스 등 인간을 괴롭히는 많은 결점을 없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콤플렉스 조차 ‘온전히 내것'임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즉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들이 행복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5.더 멋진 나로 보이기 위해 가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줄 때마다 사람들은 나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온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때로는 가엾게, 때로는 어여삐 여기며 오늘도 콤플렉스 덩어리인 나를 다독이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6.꿈이란 인간 존재의 근원인 영혼의 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의식에 아첨하여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에 때로는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대치 않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여 잔잔한 마음을 휘젓는다.

7.창조적 글쓰기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극제는 바로 ‘마감의 압박'이다. 마감 압박과 스트레스는 분명 창조성 개발에 도움이 된다. 물론 원고 마감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고통이지만, 막연히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쓰겠지'하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확실한 자극제가 되어 준다.

8.독자를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중압감, 지난번보다 더 잘 써야 한다는 엄청난 중압감 조차 글쓰기의 창조성에 도움이 된다.

9.극심한 스트레스는 창조에 방해가 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창조적 삶에 도움을 준다.

예컨대 ‘하루에 10시간씩 글쓰기를 하자'는 무리한 계획은 몸과 마음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초래하지만, ‘하루에 1페이지씩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글을 써보자'라는 소박하면서도 실천 가능성 있는 목표는 최소한의 스트레스로 창조성을 자극할 수 있다.

10.공감은 여기가 끝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을 버티는 마지막 지지대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깊은 상처를 받는 것은 ‘내가 이렇게 아파해도, 누구도 내 아픔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는 아파하는 이들을 향해 ‘당신은 상처입었지만 망가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처받았지만, 그 상처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일은 중요하다. 아직 당신의 심장은 생생하게 고동치고 있다고, 아직 더 많은 눈부신 나날들이 남아 있다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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