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망 기업 우리넷이 퀄컴의 5G 모뎀 시스템을 탑재한 5G NR 모듈 샘플을 2021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우리넷은 퀄컴의 최신 5G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채택하고, 퀄컴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한 5G 사물인터넷(IoT) 모듈 및 단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넷 5G NR 모듈의 상용 샘플은 롱텀에볼루션(LTE) 최신 스펙과 함께 2021년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5G NR이 적용된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은 6기가헤르츠(㎓) 이하인 서브6 대역 및 밀리미터파(28㎓)를 이용해 최대 10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로 무선 백홀에 접속한다.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릴리즈16 기반의 민감형 스마트팩토리용 CPE 등의 uRLLC 서비스, 광대역 사설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우리넷은 기존 LTE 사업에 더해 상반기 중 모뎀, 라우터 등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응용서비스 개발자에게 개방하는 등 스마트폰 중심의 5G 생태계가 IoT 영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에 기반한 우리넷 모듈 제반 계획은 28㎓ 대역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하는 정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5G+ 추진 전략에서 5G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으로 28㎓용 단말기 및 시장 활성화를 강조한 바 있다.

권오형 퀄컴코리아 사장은 "이번 계기로 우리넷의 신규 모듈과 단말기 생산에 기여하겠다"며 "우리넷이 해당 모듈을 바탕으로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 파트너와 5G 기업 대상(B2B) 시장의 발전 및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우리넷 대표는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에 기반한 모듈로 정부 및 통신사의 5G+ 인프라 구축에 맞춰 3GPP R16을 준수하는 다양한 단말 및 응용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며 "공공 와이파이 사업 등 새롭게 등장하는 5G IoT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무선 광전송 인프라 이중화 등 기존 광전송 사업과의 시너지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