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갤럭시A 시리즈 다수를 선보이며 중저가 단말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높인다. 가격은 10만원대 격차를 보이면서 모델별 디스플레이와 램(RAM), 저장공간 등에서 차이점을 둬 다양성을 높였다. 중저가 모델군이지만 카메라와 배터리 용량 등에서 프리미엄 못지 않은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갤럭시A 시리즈 모델군 비교표 / IT조선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갤럭시A 시리즈 모델군 비교표 / IT조선
17일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 등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갤럭시 어썸 언팩(Samsung Galaxy Awesome Unpacked)' 행사를 열고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72,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인 갤럭시A52 5G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모델군에 속하는 갤럭시A 시리즈 처음으로 언팩을 개최한 것이기에 모바일 업계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그간 프리미엄 모델에서만 언팩을 개최했는데, 올해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언팩 행사가 갤럭시A 시리즈까지 확대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2와 A72를 공개하며 올해에만 총 다섯 가지의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 2월 갤럭시A12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엔 갤럭시A32와 갤럭시A42 5G 모델도 공개했다. 통상 갤럭시A 시리즈는 모델 숫자가 높을수록 사양이 올라가 가격이 비싸다. 저렴한 모델부터 연이어 선보인 셈이다.

올해 나온 갤럭시A 시리즈는 출시 가격이 20만원대부터 시작하지만 핵심 기능은 프리미엄 못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서 쿼드(4개) 카메라를 지원하면서 다수 모델에 풀HD 플러스(F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A52를 제외하면 모두 5000밀리암페어(mAh)다.

갤럭시A52와 A72는 최대 8기가바이트(GB)의 램(RAM)을 지원한다. 저장 공간은 최대 256GB다. 삼성전자가 1월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인 갤럭시S21 시리즈 중 기본형인 갤럭시S21(99만9000원)과 같은 성능이다. 갤럭시A52와 A72가 50만~60만원대 출시 가격을 형성한다고 가정할 시 갤럭시S21의 절반 가격에 같은 성능을 누리는 셈이다. 갤럭시A52와 A72는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가격도 미정이다.

갤럭시A12는 올해 나온 갤럭시A 시리즈 중 막내인 만큼 좀 더 핵심 기능에 주력한 모습이다. 4800만화소 메인 렌즈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에 50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데다 화면 크기 역시 갤럭시A32보다 큰 6.5인치다. 다만 가격 한계로 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보다 하위인 LCD 종류로 탑재됐다. 램(RAM)과 저장 공간이 각각 3기가바이트(GB), 32GB에 머문 것도 아쉬움이다.

갤럭시A32는 다른 상위 모델과 같이 풀HD 플러스(FHD+)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의 선명함과 그래픽의 부드러움을 높이는 주사율(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은 90헤르츠(㎐)다. 상위 모델인 갤럭시A42(60㎐)보다도 높다. 후면 카메라에서 6400만화소 메인 렌즈를 탑재했는데, 이 역시 갤럭시A42(4800만화소)보다 우위를 보인다.

갤럭시A42는 올해 나온 갤럭시A 시리즈 허리를 담당하는 만큼 5G 지원 모델이다. 퀄컴의 중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750G를 탑재했다. 갤럭시A32, A52, A72가 비슷한 색상과 디자인을 보이는 것과 달리 갤럭시A42는 후면에 여러 색을 그라데이션한 색상을 지원해 특색을 보인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