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월 선보인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1 시리즈’가 미국 시장에서 전작 대비 판매 호조세를 보인다.

미국 내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시 후 주간 판매량 추이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미국 내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시 후 주간 판매량 추이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1월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후 4주간 미국 시장에서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 대비 3배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 시기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겹치면서 판매량이 저조했다"며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 대비 양호한 출발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통상 미국 시장에서 출시 후 2주간 판매량에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3주차 후에도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할 경우 갤럭시S21의 연간 판매량은 전작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 다만 2019년 출시돼 인기를 끈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모델은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S21 울트라다. 전체 모델의 41% 판매 비중을 보인다. 뒤로는 갤럭시S21(36%)과 갤럭시S21 플러스(22%)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21 시리즈가) 스펙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제품 가격이 낮다 보니 (미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면서 플래그십 제품에 도입된 일부 기능을 갤럭시A 시리즈에도 적용, 중저가 제품의 고객군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은 전략이 다양한 지역 및 가격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