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2021] 장석영 차관 "디지털 뉴딜로 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다"

입력 2021.03.25 13:14

"인공지능(AI)이 유토피아로 갈지, 디스토피아로 갈지 정해주지 않습니다. 가치 중립적인 AI를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5일 오전 IT조선이 주최한 ‘클라우드 2021’ 첫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범용 기술인 AI가 보편화하는 세상이다"며 "디지털과 AI의 의미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디지털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클라우드 2021 기조연설자로 나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디지털 뉴딜'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IT조선 유튜브 테크카페
장석영 차관은 인류 역사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큰 발전의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과거 산업혁명이 인류를 육체적 능력에서 해방시켰다면, 최근 들어선 4차 산업혁명은 인류를 정신적인 능력에서 해방시킨 것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산업혁명은 특정 범용 기술을 써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과거 전기와 컴퓨터가 그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AI가 범용 기술이 됐다"며 "AI를 이루는 기반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중요성을 인지하고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930년대 초 미국이 대공황 시기 뉴딜 사업을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한 만큼 국가 단위의 디지털 전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필수다. 이를 위해 각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한데 모으는 데이터댐 사업을 진행한다.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해 5세대(G) 통신 기반의 데이터 고속도로 사업도 진행한다.

장 차관은 "2019년 4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경쟁해 한국이 최초 5G 상용국을 따냈다. 최근 품질 문제로 지적을 받지만 글로벌 기준에선 여전히 제일 빠르고 보급이 많이 된 편에 속한다"며 "앞으로 5G 품질을 높여 데이터가 잘 흐르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도 디지털 뉴딜 주요 사업이다. 정부는 AI와 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인재 10만명 양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소프트웨어 교육 기관인 에콜42를 벤치마킹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초·중등학교 의무 교육을 진행한다. 관련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고자 올해 AI 대학원을 10개까지 늘린다.

장 차관은 "영어가 글로벌 시대 통용 언어이기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며 "소프트웨어는 4차 산업혁명으로 나가기 위한 언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로 가려면 소프트웨어 역시 더 빨리,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 사업에서 추진하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 세부 내용 / 과기정통부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서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클라우드 관련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인프라형 소프트웨어(IaaS) 기업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연계성 향상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확대를 위해선 올해 500개 기업에 바우처를 제공한다.

최근 과기정통부와 조달청은 정부부처가 디지털 마켓에서 입찰 없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도록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규제 완화를 포함하는 디지털 전환 3법의 국회 통과도 디지털 뉴딜 사업 과제다. 디지털 전환 3법은 ▲데이터 기본법(데이터 유통 및 산업 육성 관련) ▲디지털집현전법(국가 지식 정보의 체계적 관리 및 제공) ▲디지털포용법(사회경제 전 영역의 디지털 전환 대비 디지털 안전망 구축) 등이 있다.

장 차관은 "디지털 뉴딜이 예산성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제도화가 되기 위해선 법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업이 규제 완화를 요청하는 만큼 디지털 뉴딜 3법을 입법하고자 국회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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