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 민첩성을 실현합니다."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실장은 25일 오후 IT조선이 주최한 ‘클라우드 2021’에서 오후 발표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엔 빨리 움직이는 업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보수적인 금융 기관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다"며 올해 클라우드 기술 트렌드를 짚었다.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실장이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 스튜디오에서 클라우드 2021 오후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IT조선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실장이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 스튜디오에서 클라우드 2021 오후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IT조선
정현석 실장은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클라우드 네이티브 가속화 ▲클라우드 비용 관리 ▲데브옵스(DevOps) 2단계 구축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데이터 작업 ▲클라우드 보안 구축 등 여섯 가지 클라우드 기술 트렌드가 업계에 대두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혼합형이다. 2~3년 전까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정 실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는 매년 1000개 이상의 기능이 업데이트되면서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이 쏟아진다"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그와 달리 인프라스트럭처에 머물러 있다 보니 혁신 과정에서 느리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중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표준화를 중시한다. 반면 퍼블릭 중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높은 자율성을 부여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거버넌스 및 운영, 전략 모델이 필요한 이유다. 정 실장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으로 가는 업체는 모두 클라우드 기술 전략 등을 잘 짜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상에서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운영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 가속화하는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이 기업의 사업 속도와 민첩성, 유연성을 높이다 보니 도입율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20년 1000곳이 넘는 베스핀글로벌 고객사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비중을 보였다.

정 실장은 "클라우드는 레거시 IT와 동작하는 방식이 다르다. 과거 프로세스로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하면 장점을 활용하기 힘들다"며 "클라우드 이전 단계에서부터 도입 목표를 분명히 하고 다양한 기술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세부 내용 / 베스핀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세부 내용 /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비용 관리도 짚고 갈 문제다. 통상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구조이기에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비용이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 많다. 기존 IT 비용 체계를 그대로 두고서 클라우드 사용한 탓이다. 클라우드 비용 체계만 잘 활용해도 기존 대비 30%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정 실장은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려면 회계팀과 개발팀이 함께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며 "나이키나 사우스웨스트항공,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은 핀옵스라는 비용 전담 조직을 만들어 관리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발(Develop)과 운영(Operation)을 합친 개념인 데브옵스 기술이 레벨2로 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 선도 업체는 민첩성을 높이고자 도입한 데브옵스 기술에서 CI/CD 자동 빌드와 MSA를 시도하고 있다. MSA 컨설팅을 넘어 기술 검증(PoC) 단계에 있거나 실제 시행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빅데이터 활용을 높이고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공동 데이터 작업 환경인 DSML을 구축하는 곳도 적지 않다.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포털을 제공하는 식이다.

클라우드 보안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시 기존 레거시 보안과는 다른 차원의 보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과거 클라우드 도입시 보안을 우려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보안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곳도 적지 않은 추세다.

정 실장은 "클라우드 보안은 기존 레거시 보안과 완전히 다른 보안 방식을 적용하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았다. 지금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보안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며 "베스핀글로벌 역시 이같은 이유로 보안 개발자 등 전문가가 모여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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