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2021] 올해는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 만난 원년

입력 2021.03.25 18:21

2021년은 공공 클라우드가 민간 클라우드를 만나는 원년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은 25일 오후 IT조선이 주최한 ‘클라우드 2021’에서 공공 클라우드 현황을 주제로 토론 발제에 나섰다.

그는 "2020년 하반기 규제가 개선되면서 민간 클라우드를 대상으로 공공 시장이 열리게 됐다"며 "올해는 좋은 환경에서 공공이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첫 해다"라고 말했다.

김은주 NIA 단장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 현황과 관련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 IT조선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은 만국 과제다. 클라우드 도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세계 다수 정부가 클라우드 퍼스트(Cloud First)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5년 클라우드컴퓨팅법 제정을 계기로 클라우드 퍼스트 시행에 발을 디뎠다. 그해 11월 1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18년 2차 계획, 올해는 3차 계획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도입 행보가 해마다 지속했지만 최근까지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2016년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발효되는 등 규제가 해마다 더해진 탓이다.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공공기관 범위도 하등급으로 제한적이었다. 서비스 계약 유통 형태 역시 서비스 개념이기보다는 시스템통합(SI) 내지는 물품 방식이다 보니 클라우드와 맞지 않았다.

정부는 2018년 9월 VIP 주재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 혁신 회의를 기점으로 이같은 상황 타개에 나섰다. 클라우드가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임을 인정하며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467개 기관만 적용하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부, 지자체 포함 1960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2020년 10월엔 영국 정부의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벤치마킹한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도 시행했다. 공급 기업이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에서 클라우드 연관 서비스를 한 번 등록해두면 수요 기관이 필요에 따라 별도 계약이나 발주 없이 바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은주 단장은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 수요자 입장에선 이번 사업으로 발주 기간이 2개월에서 2주 정도로 줄었다. 발주 행정 단계도 6단계에서 3단계로 줄어드는 등 혁신을 이뤘다"며 "공급자 측면에서도 사업별로 제안서를 개별 제출하던 과거와 달리 사전에 한 번만 제출하면 되는 등 편의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 10월 시작한 사업이지만 그간 76건에 1051억원의 이용 계약이 이뤄졌다"며 "올해는 규제가 해소된 데다 이용 계약 제도가 편리해진 만큼 공공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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