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의 가전계열사인 위니아딤채와 위니아전자가 글로벌 팬데믹 위기 속에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위니아전자는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니아딤채는 2020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756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2019년 대비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경기가 침체했지만, 김치냉장고 ‘딤채’가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익률이 좋은 스탠드 모델의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인수 전 적자 기업이었던 위니아전자는 인수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매출은 991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2019년은 45억원 적자였다. 2016년 이후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이 무대인 위니아전자의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매출 구조 효율화와 내부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며 영업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주요 지역인 멕시코와 북미시장에서 유통채널 확대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위니아딤채는 품질 고급화를 선언하고 R&D 투자와 디자인 개발에 집중한다. 위니아전자는 북미시장 수요가 크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 등 북미시장 물량 대응에 나선다. 신규 거래선을 늘리고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2021년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2020년은 불안한 소비 심리와 경직된 시장에 맞선 한 해였지만,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딤채와 위니아전자 시너지가 발현된 해이기도 했다"며 "2021년은 대한민국 종합 가전 3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글로벌 가전 브랜드로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