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샤오미 홍미노트10은 가성비 폰

입력 2021.03.27 06:00

샤오미 홍미노트10 첫 느낌은 ‘구성부터 혜자스럽다’ 였다. 홍미노트10은 제품 구성부터 세부 성능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새롭게 정의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올레드(OELD) 디스플레이로 선명한 화면을 지원하면서 준수한 카메라 성능을 보였다.

홍미노트10 박스 구성품 / 김평화 기자
애플·삼성이 제외한 충전기 어댑터 준다
OLED 디스플레이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까지

샤오미 홍미노트10은 국내 출시가 21만8900원이다. 올해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 중 최저가에 속한다. 그럼에도 박스 구성품은 가성비의 정석이라 불릴 만하다.

홍미노트10 구성품으로는 기기 본체와 실리콘 케이스, 충전기 어댑터, 케이블 등이 있다.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100만원대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이면서 환경 보호를 이유로 충전기 어댑터를 제외한 것과 다르다. 실리콘 케이스도 기기 측면뿐 아니라 앞면 테두리 일부를 덮는 디자인으로 충격 흡수에 더 탁월해 보였다.

홍미노트10은 6.43인치 크기로 최근 6.5인치 내외의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되는 것과 비교하면 평균에 속한다. 무게는 178.8g으로 삼성전자가 2월 출시한 유사 사양의 갤럭시A12(205g)보다 26.2g 가볍다. 손에 쥐었을 때 무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은 이유다.

홍미노트10은 20만원대 모델임에도 LCD 대신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실제 낮 시간 햇빛이 비추는 야외에서 기기를 사용할 때도 화면 내용이 잘 보였다. 야외에서 실내에 들어올 땐 360도 광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줬다.

오닉스그레이 색상의 홍미노트10 전면과 후면 모습 / 김평화 기자
홍미노트10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으로 퀄컴 스냅드래곤678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퀄컴이 2020년 12월 선보인 중급형 AP다. 램(RAM)은 4기가바이트(GB), 저장 공간은 128GB다.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만큼은 아니지만 30만원대 모델에서 만나보던 스펙을 20만원대 제품에 탑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튜브 등 사이트에 접속해 동영상을 시청해보니 불편함이 없었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등 게임도 어려움없이 즐길 수 있었다. 물론 리니지M 같은 고사양 게임은 플래그십 모델처럼 지연 없이 게임을 하기가 불가능했다.

5000밀리암페어(mAh)의 고용량 배터리도 이점이다. 전화를 받고 게임을 하는 등 하루종일 기기를 사용했음에도 중간에 충전을 할 필요가 없었다. 33와트(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만큼 0%에서 5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이 2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홍미노트10 오른쪽 측면(왼쪽)과 하단 모습. 기기 오른쪽 측면에는 음량 조절 버튼 아래 지문인식 센서가 있는 전원 버튼이 있다. 하단에는 3.5밀리미터(㎜) 헤드폰 잭이 포함돼 있다. / 김평화 기자
4800만 AI 카메라로 자동 촬영 모드 지원

홍미노트10은 ▲4800만화소 메인 ▲800만화소 초광각 ▲200만화소 매크로 ▲2000만화소 심도 카메라를 지원한다. 후면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쿼드(4개) 카메라를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품었다.

야외에서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에 따라 자동으로 촬영 모드가 변경돼 별다른 기능 설정 없이도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접사 사진에서도 사진이 깨진다든지 등의 아쉬움은 없었다. 프로 모드를 적용하면 조리개값부터 다양한 카메라 요소를 수동으로 설정해 원하는 조건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홍미노트10은 최대 10배 줌 촬영을 지원한다. 동영상에선 6배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줌 촬영으로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줌 배율을 높일수록 화면이 흔들리는 것은 잡아주지 못했다. 보통 고가의 스마트폰 모델에만 포함되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없는 탓이다.

야외에서 홍미노트10으로 촬영해 얻은 사진. 사진 촬영시 AI 카메라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촬영 모드가 조절됐다. / 김평화 기자
그럼에도 20만원대 초반 제품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기능을 다수 품고 있는 것이 홍미노트10의 최대 장점이다. 가성비를 스마트폰 구매 조건 1순위에 놓은 소비자일수록 홍미노트10에 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해외보다 비교적 외산 제품에 더 엄격한 편이다. 애플을 제외하면 외산 스마트폰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성비 높은 제품을 토대로 소비자 인식 개선이 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29일까지 사전예약 기간을 거친 후 30일부터 홍미노트10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