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세균 잡는 가전도 덩달아 인기

입력 2021.03.30 06:00

세균을 잡아야 가전 수요를 잡을 수 있다. 최근 가전업계 정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전에 살균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각 기업은 무선이어폰과 노트북, 모니터 받침대까지 가리지 않고 유해 세균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나 소재를 적용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발 빠르게 생활 가전 세척 전문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고객에 대한 만족도 높이기에 나섰다.

공기 청정기의 환경 정화 기능을 소개하는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29일 LG전자는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무선이어폰 ‘LG 톤프리’ 출시를 알렸다. 특색있게 디자인한 무선이어폰 케이스와 함께 제품의 핵심 기능으로 UV나노(UVnano)를 강조했다. UV나노는 살균 기능이 있는 자외선(UV) LED가 이어폰과 케이스를 비추는 방식으로 대장균 등의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이다. 손과 귀에 자주 닿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한 기능이다. 이 기업은 신작 노트북 ‘2021년형 LG 그램’에도 99.99%의 항균 효과를 지닌 키스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HP는 2021년 1월, 7나노 공정 기반 8코어 CPU를 탑재한 신작 노트북 ‘HP 프로북 635 에어로 G7’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제품의 핵심 기능으로 살균 소독을 위한 내구성 강화를 강조했다. 알코올이 70% 이상 함유된 소독 물티슈로 본체를 1000번 이상 닦아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앱코 살균 모니터 받침대 / 앱코
살균 기능은 가전 주변기기로도 확장되고 있다. 게이밍기어 업체인 앱코는 살균 기능을 적용한 모니터
받침대를 최근 출시했다. 제품 하단에 있는 UV LED가 살균 기능을 담당한다. 빛이 닿는 곳에 키보드나 마우스, 스마트폰, 지갑, 마스크 등을 두면 10분만에 유해 세균을 99.9% 박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살균 기능 작동 후 10분이 지나면 알람을 울리는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전업계는 살균 기능이 없는 구형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생활 가전 전문 세척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케어 플러스’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세척하기 어려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전문 엔지니어가 분해해 살균·세척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LG전자도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직접 분해해 고압세척기와 스팀살균기, 자외선살균기로 살균해주는 생활가전 세척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기업은 향후 서비스 대상을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광파오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자사를 통해 가전을 산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전 케어십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는 가전 클리닝 전문가를 통해 고압 세척과 스팀·자외선 살균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에 직접 닿는 가전에 세균이 있을까 불안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며 "각 기업이 새로 출시하는 제품에는 살균 기능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추세며, 가전 세척 서비스는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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