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가 미국 달러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자사 결제 네트워크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변환하지 않고 비자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USDC로 바로 결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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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비자는 가상자산 기업 크립토닷컴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비자는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 자격 증명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자가 USDC를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BNY멜론과 블랙록,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금융사가 가상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서 이뤄졌다. 이 외에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최근 비트코인을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커이 쉐필드 비자 가상자산 부서 총괄은 "가상자산에 접근하려는 소비자들이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며 결제 지원 배경을 밝혔다. 잭 포스텔 비자 최고제품담당책임자(CPO)는 "비자는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의 모든 다른 통화로 안전한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