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반도체 공급 여파에 손실을 입는 가운데, 또 다시 악재가 추가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TSMC 본사 전경 / IT조선 DB
TSMC 본사 전경 / IT조선 DB
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3월 31일 오전 9시50분쯤(현지시간) 대만 북부 신주 과학단지 내 TSMC 12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해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TSMC 측은 공장 내부 변전소에서 부품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불이 난 당일 오후부터 전력이 정상적으로 공급돼 생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12공장 완전 가동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만 언론은 신주과학단지 관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TSMC 12공장은 연구개발센터가 함께 입주해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3나노미터(㎚) 공정 등 첨단 제조공정을 적용한 시제품이 생산되며, 이후 중부 타이중과 남부 타이난 과학단지에서 제품을 양산한다.

TSMC는 2021년 하반기 3나노 시험 생산을 마치고 2022년부터 본 양산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화재가 양산 일정에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