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리뷰(구매후기)는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중요한 구매의사 결정 요소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 쇼핑몰 운영자들이 구매자들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주면서 리뷰 작성을 독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 기업 샐러드랩은 구매자들의 후기 작성 저항감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했다. ‘알파리뷰(alph.kr)’가 그것이다.



신동훈 샐러드랩 대표/ 샐러드랩
신동훈 샐러드랩 대표/ 샐러드랩
샐러드랩 대표에 따르면 알파리뷰는 최대 7단계에 달하는 기존 리뷰 작성 과정을 3단계로 줄였다.

신동훈 샐러드랩 대표는 "과거 방식은 상품을 수령한 뒤 확인하고 사이트에 재방문해 로그인을 거쳐 리뷰를 작성하고 등록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했다"며 "반면 알파리뷰를 설치한 쇼핑몰은 구매 고객이 문자를 확인한 뒤 링크를 클릭하면 로그인 없이도 리뷰를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뷰 작성 페이지에서도 보통 70% 고객이 리뷰를 쓰지 않고 페이지를 떠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만족, 보통, 별로로 구분된 3개 링크를 제공하고 링크를 클릭하면 만족도만큼 별점을 매길 수 있게 해 리뷰 작성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상품 구매자들의 리뷰 작성 비율은 2% 남짓한 수준에 그친다. 이와 비교해 3개월 평균 최소 500건이상 주문이 발생한 알파리뷰 고객사의 리뷰 작성률은 평균 26.7%에 달한다.
일반적인 리뷰 작성 건수와 비교해 10배가량 많은 셈이다.



알파리뷰는 온라인 쇼핑몰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리뷰 정보를 보여주는 20여개 위젯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스토리’와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한 ‘스토리 위젯’, 방문자들이 마치 채팅창과 같은 화면에서 다른 사람들의 제품 평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팅 리뷰 위젯’ 등이다.

쇼핑몰 운영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고객 대응이 필요한 리뷰 외에 쇼핑몰 내 리뷰 게시와 혜택 지급 관련 업무의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예를 들어 동영상 리뷰의 영상시간을 확인하거나 다량의 포토리뷰를 작성한 구매자에게 자동으로 추가 포인트를 지급한다. 비회원의 리뷰 작성을 유도한 뒤 회원가입을 권하는 등 기능도 자동화를 통해 해결했다.



2020년 6월 출시한 알파리뷰는 같은 해 10월 정부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인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고객사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샐러드랩은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리뷰 데이터는 상품 구매 정보를 넘어서 그 거래에 대한 만족도까지 평가하는 마지막 마케팅 데이터다"며 "구매할 만한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이 아닌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초개인화 마케팅의 마지막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데이터를 이용해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행복해지는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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