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로켓레이크’ 기반 차세대 CPU인 11세대 코어 S-시리즈 프로세서가 4월의 시작과 함께 정식 출시됐다.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새로 PC를 장만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PC를 구성할 때 메인보드는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부품 중 하나다. 특히 이번 11세대 S-시리즈 프로세서는 새로운 아키텍처 적용, PCI 익스프레스 4.0 지원, 썬더볼트4 지원 등 이전 10세대에 비해 여러모로 추가되거나 달라진 부분이 많다. 그 때문에 그 기능과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메인보드 역시 11세대 프로세서와 함께 선보인 500시리즈를 탑재한 제품을 써야 한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ASRock Z590 EXTREME) 디앤디컴 메인보드 / 최용석 기자
애즈락 Z590 익스트림(ASRock Z590 EXTREME) 디앤디컴 메인보드 / 최용석 기자
한 번 사서 오래 사용할 PC를 맞추는 경우나 게임을 즐기기 위한 고성능 PC를 구성하는 경우, 오버클럭 등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메인보드 역시 보급형 제품보다 구성이 튼실하고 확장성도 충분한 중상급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번에 소개하는 ‘애즈락 Z590 익스트림(ASRock Z590 EXTREME) 디앤디컴’이 딱 그런 제품이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인텔의 최신 500시리즈 칩셋 중 최상위 모델인 Z590 칩셋을 탑재했다. 앞서 언급한 PCIe 4.0, 썬더볼트4 등의 지원은 물론, CPU의 작동 속도를 최대한 끌어내는 터보 부스트 맥스 3.0, 온도에 따라 작동 속도를 최대 5.3㎓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등을 모두 지원하는 칩셋으로, 11세대 코어 S-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의 성능과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는 500시리즈 칩셋의 주요 특징. / 인텔
인텔 11세대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는 500시리즈 칩셋의 주요 특징. / 인텔
규격은 가로 305㎜, 세로 244㎜ 크기의 일반 ATX 규격의 메인보드다.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사용하는 타워형 케이스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최신 CPU는 과거보다 코어 수가 최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소비전력이 급증했다. 그렇다 보니, 메인보드의 등급을 가릴 때 칩셋의 종류보다 전원부 구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14페이즈 구성의 디지털 전원부를 채택했다. 특히 드라이버 IC와 모스펫(MOSFET)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한 DrMOS(Driver MOSFET)을 채택한 전원부 구성으로, 최대 효율 95%의 안정적인 전원을 CPU에 공급할 수 있다.

17페이즈 구성의 디지털 전원부와 큼직한 방열판이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가능케 한다. / 최용석 기자
17페이즈 구성의 디지털 전원부와 큼직한 방열판이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가능케 한다. / 최용석 기자
CPU 전원부는 CPU가 일을 많이 할수록 전원 공급이 늘면서 열도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발열을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전원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변압 효율이 떨어지며, 안정적인 성능 유지에 지장이 생긴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의 전원부는 히트파이프로 연결된 2개의 대형 방열판이 전원부 전체를 감싸고 있어 전원부의 발열을 빠르게 발산하고, 장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 LGA 1200 규격의 CPU 소켓은 최신 11세대 프로세서는 물론, 이전 10세대 프로세서도 장착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10세대 프로세서를 그대로 사용한 ‘가성비 PC’도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을 비롯한 최신 500시리즈 메인보드는 기존 10세대 프로세서 장착 시 PCIe 4.0등 일부 최신 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미 10세대 CPU를 가진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11세대 프로세서와 함께 사서 쓰는 게 최적의 사용 방식이다.

4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은 최대 128GB(32GB x4)의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4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은 최대 128GB(32GB x4)의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DDR4 방식의 메모리 슬롯은 총 4개를 제공, 최대 128GB(32GB x4)까지 구성할 수 있다. 최대 DDR4-2933 속도까지만 지원하던 이전 세대 메인보드와 달리, 더욱 빠르게 작동할 수 있는 DDR4-3200 메모리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모리 오버클럭까지 적용하면 최대 DDR4-4800의 메모리도 지원한다.

확장 카드 슬롯은 최신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 PCI익스프레스(PCIe) 4.0 16배속(x16) 슬롯 1개, 멀티 GPU 구성을 위한 PCIe 3.0 x16 슬롯 1개와 더불어, 일반 확장 카드를 꽂을 수 있는 PCIe 3.0 x1 슬롯 3개를 갖췄다. 넉넉한 확장 슬롯은 개인 방송이나 영상 녹화(캡처) 등을 위한 캡쳐보드, 확장 카드 형태의 고성능 SSD, 전문가용 오디오 카드 등 PC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확장 카드를 필요한 만큼 추가하기에 유리하다.

스틸 소재로 보강한 그래픽카드 슬롯은 덩치 크고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파손 위험 없이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스틸 소재로 보강한 그래픽카드 슬롯은 덩치 크고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파손 위험 없이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성능 좋은 최신 그래픽카드는 발열 해소를 위해 냉각솔루션의 크기가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커다란 덩치에 무게도 몇 ㎏씩 나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크고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가끔 그래픽카드용 PCIe 슬롯이 부러지거나, 그래픽카드를 분리할 때 슬롯 전체가 통째로 뽑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의 그래픽카드용 PCIe 4.0 16배속 슬롯은 파손 방지를 위해 스틸 소재로 보강된 슬롯을 채택했다. 플라스틱 슬롯의 겉을 두른 금속제 커버가 슬롯의 내구성을 높여 파손을 방지하고, 고정성을 높여 슬롯 자체가 빠지는 문제를 방지한다.

요즘은 일반 SATA 방식 SSD보다 크기는 작으면서 성능은 더 좋은 M.2 규격의 NVMe SSD도 많이 쓴다. 고성능 SSD를 많이 사용하려면 그만큼 충분한 M.2 슬롯이 필요하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최대 3개의 고성능 M.2 SS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최대 3개의 고성능 M.2 SS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그래픽카드 슬롯 위와 그 아래, 하단까지 포함해 총 3개의 M.2 규격 SS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특히 CPU에 가장 가까운, 그래픽카드 슬롯 바로 위의 M.2 슬롯은 11세대 프로세서 장착 시 가장 최신 사양인 PCIe 4.0 규격의 NVMe SSD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슬롯이다.

최고 성능 PC를 구성할 계획이라면 11세대 프로세서와 PCIe 4.0 지원 고성능 SSD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반응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참고로, 10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경우라면, 맨 위 첫 번째 M.2 슬롯을 사용할 수 없고, M.2 SSD도 동시에 2개만 사용할 수 있다.

3개의 M.2 슬롯 중 맨 위와 맨 아래 2곳에는 고성능 NVMe SSD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전용 방열판이 달려있다. 두 번째 M2. 슬롯은 기본 방열판은 없지만, 그 대신 자체 방열판이 달린 SSD를 사용할 때 편하다. 자체 방열판이 달린 고성능 PCIe 4.0 SSD를 1번 슬롯에 장착하는 경우, 기본으로 달린 SSD 방열판을 2번 슬롯에 옮겨 달 수 있다.

후면 백패널 구성. 구형 키보드 또는 마우스를 연결하기 위한 PS/2 포트와 듀얼 랜 구성이 돋보인다. / 최용석 기자
후면 백패널 구성. 구형 키보드 또는 마우스를 연결하기 위한 PS/2 포트와 듀얼 랜 구성이 돋보인다. / 최용석 기자
후면 백 패널은 요금 고급형 메인보드에서 주로 채택하는 커버 일체형 방식을 채택했다. 구성은 최신 사양 메인보드 기준으로는 조금 단출하다. 요즘 보기 힘든 PS/2 방식의 키보드/마우스 포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총 2개의 USB 포트와 2개의 유선 랜 포트, 7.1채널 HD 오디오 포트, CPU 내장 그래픽을 위한 디스플레이포트(DP) 1개 및 HDMI 1개를 제공한다.

2개의 유선 랜 중 하나는 일반 기가급의 2.5배 속도를 지원하는 2.5G 규격의 ‘드래곤’ 유선 랜 포트를 제공, 더욱 빠른 차세대 인터넷 및 고속 네트워크에 대응할 수 있다. 중간에 뚫린 2개의 구멍은 별도 옵션인 무선랜카드 안테나 장착용이다. SSD용 M.2 슬롯과 PCIe 슬롯들 사이에 위치한 무선랜카드/블루투스 카드 전용 M.2 슬롯에 무선랜 카드를 장착하면 와이파이(Wi-Fi, 무선랜)를 통한 무선 인터넷 연결과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옵션인 M.2 와이파이/블루투스 카드를 장착하면 무선랜과 블루투스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별도 옵션인 M.2 와이파이/블루투스 카드를 장착하면 무선랜과 블루투스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요즘 PC 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인 ‘튜닝’요소도 챙겼다. 시스템 구성 후 전원 코드를 연결하면 기판 측면과 칩셋 방열판, 전원부 방열판에 각각 위치한 RGB LED 조명이 켜지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아무런 튜닝 효과가 없는 케이스에 메인보드만 장착해도 최소한의 튜닝 효과를 낼 수 있다.

RGB LED를 이용한 추가 조명이나 각종 튜닝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REG LED 연결 단자도 제공한다. 일반 12V RGB 방식과 5V 어드레스 방식 LED 커넥터를 각각 2개씩 제공하기 때문에 각종 LED 튜닝 액세서리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LED 조명의 색상과 시각효과 등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

전원이 인가되면 메인보드 곳곳의 RGB LED로 시각적 튜닝 효과를 제공한다.
전원이 인가되면 메인보드 곳곳의 RGB LED로 시각적 튜닝 효과를 제공한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애즈락에서 선보이는 Z590 칩셋 메인보드 중 최상위 브랜드는 아니다.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치(Taichi)’를 비롯해 이 제품보다 구성 및 사양이 더 좋은 상위 모델들도 존재한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은 Z590 칩셋 메인보드 중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에 집중한, 성능과 구성의 균형이 잘 잡힌 제품이다. 최신 11세대 프로세서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튼실한 전원부 구성과 넉넉한 메모리 및 M.2 SSD 확장성 등 대다수의 PC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구성을 제공한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 보드와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로 구성한 테스트 시스템 / 최용석 기자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 보드와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로 구성한 테스트 시스템 / 최용석 기자
현재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의 가격은 최저가 기준 28만 원대다. Z590 칩셋을 채택한 이 정도 구성의 메인보드로서 적당한 가격대다. 추가로 공식 유통사인 디앤디컴의 3년 무상 AS, 1년 이내 불량 발생 시 택배비 무료, 3개월 내 파손 시 1회 무상 수리, 재불량 발생 시 서비스 기간 연장 등의 혜택으로 구성된 ‘다이나믹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참에 쓸만한 11세대 기반 신형 PC를 장만할 생각이라면 메인보드로 기본기가 튼실한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 메인보드를 추천해 본다.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 보드와 제품 패키지 / 최용석 기자
애즈락 Z590 익스트림 디앤디컴 보드와 제품 패키지 / 최용석 기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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