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신 접종률이 높거나, 대규모 부양책을 쏟아낸 미국과 중국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접종률이 낮은 유럽과 신흥국에선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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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6.9%를 기록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역대 최고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1964년에 기록한 6.71%다.

높은 성장률을 이끄는 두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경기부양책과 함께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국민 비율이 25%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경제 회복세를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6.5%로 제시했다.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는 중국 역시 6%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역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3%로 예상했다. 중국은 8.5%의 성장률로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다.

PIIE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유럽과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영국(4.0%→3.8%), 러시아(3.5%→2.7%), 브라질(0.5%→마이너스 1.0%) 등이 대표 사례다. 유럽연합(EU)의 백신 접종률은 10% 안팎이며, 멕시코와 브라질, 러시아 등은 6% 미만임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률이 경제 회복세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