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대 투자율' IT지향하며 시늉만 하는 예스24

입력 2021.04.08 06:00

예스24의 연구개발 투자액수가 미미하다. 10여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0.1%대에 그쳤다. 그나마도 상당 부분 위탁용역비다.

리디, 밀리의서재 등 경쟁 도서 플랫폼은 IT개발 인력을 공격적으로 충원,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가운데 IT기업을 정체성으로 내세운 예스24만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스24 홈페이지 / 예스24 화면 갈무리
2020년 예스24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비용 지출은 총 7억9700만원이다. 같은 기간의 매출액(매출 6156억원, 영업이익 87억원쯤)대비 0.13%에 불과하다. 연구개발비는 주로 ‘스토리24’개발, 11번가 이북(e-book)서비스 연동 등에 썼다. 스토리24는 예스24가 웹소설 장르, 웹툰만화, 북클럽 등을 2020년 하나의 채널로 통합한 플랫폼 앱이다. 연구개발비로 지출된 7억9700만원은 모두 외부 위탁용역비로 지급됐다.

예스24의 과거 투자 내역을 살펴봐도 투자액은 엇비슷하다. 10여년간 연구개발 지출 비용은 매출액 대비 평균 0.1%대에 머물러 왔다. 지출된 비용 또한 마찬가지로 대부분 외부 용역 비용으로 쓰였다.

구체적 수치를 살펴보면 2019년 7억5700만원(매출액 대비 0.14%), 2018년 6억6680만원(매출액 대비 0.13%), 2017년 6억6700만원(매출액 대비 0.15%), 2016년 3억4600만원(매출액 대비 0.08%), 2015년 1억3200만원(매출액 대비 0.04%), 2014년 3억3200만원(매출액 대비 0.08%), 2013년 3억3300만원(매출액 대비 0.10%) 등이다.

예스24의 웹툰·웹소설 등 통합 플랫폼 앱 ‘스토리24’ 화면 / 스토리24 화면 갈무리
예스24는 정규직 개발자가 전체 직원의 10%인 50명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서비스 개발 대신 기존 사업, 물류 시스템 업데이트에 주력한다. 프로젝트성 사업들은 주로 외주에 맡긴다. 도서 플랫폼이 개발자를 적극 확보, 신사업을 강화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쳐지는 행보다.

실제로 리디, 밀리의서재 등 도서 플랫폼은 개발자를 적극 채용, 서비스 고도화에 투입한다. 리디는 전체 직원 300명쯤 가운데 약 30%인 100여명까지 개발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금도 ‘IT인재 투자'를 강조하면서 공격적 채용을 진행중이다. 리디는 올 상반기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의 신입 초봉을 5000만원으로 적용하고, 시니어 개발자 및 PM에게는 사이닝 보너스 5000만원도 지급한다. 리디에 따르면 채용된 개발자들은 웹툰, 웹소설 등 신사업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관련기사: 리디 "초봉 5000만원 개발자 모셔요)

밀리의서재 또한 전체 직원 70명쯤 가운데 30~50% 인원이 기획 및 개발자로 일한다. 이들은 업계 최초로 독서 데이터를 분석해 완독 지수를 개발, 책 추천을 정교화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또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구독 서비스 가입을 이끌기 위해 자체 기술로 뷰어 앱을 개발했다. (관련기사: 밀리의서재 "IT 융합 독서 문화 만들 것)

예스24측은 "주력 사업이 도서 판매인 만큼, 개발자들은 물류나 커머스 결제, 이벤트 개발, 데이터와 보안 업무에 주로 종사한다. 신사업 개발 이후 유지 보수는 내부 인력으로 하기 때문에, 외주용역비만으로 신사업 투자 규모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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