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 이용자가 지출하는 통신비가 빅3 이통사(MNO)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낮은 통신비를 무기로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 알뜰폰 이용자의 월 평균 이용요금은 2만4700원으로 이통3사 평균 4만5900의 절반 수준인 54%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두달간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회사는 매년 두차례 조사한다.

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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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이용 배경으로는 낮은 가격이 꼽혔다. 핵심구매요소(복수응답) 질문에 △저렴한 요금(65%) △나에게 맞는 요금제(4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합할인 혜택 △멤버십 혜택 등은 적었다.

컨슈머인사이트측은 "알뜰폰 이용자는 자급제폰 구입 비율이 높은데 이 역시 실속을 챙기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단말 할인과 저렴한 요금제를 저울질한 결과, 자급제폰을 구입해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알뜰폰 이용자 연령대는 내려간다. 10~20대 이용자는 2017년 12%에서 지난해 22%로 성장했다. 20대 가입자 비중은 같은 기간 11%에서 18%로 크게 늘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알뜰폰은 휴대폰 이용량이 적은 고연령층을 위한 통신사라는 인식이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단말기 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통신3사 5G 요금제 위주 마케팅으로 통신비 부담이 증가하자, 젊은층에게 알뜰폰이 합리적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