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본격 시행 앞두고 카드·보안업계 '반색'

입력 2021.04.09 06:00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두고 카드업계와 보안업계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보안업계는 금융당국이 관련 서비스의 보안 취약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신규 보안 수요처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는다. 카드업계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정체된 매출을 개선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 아이클릭아트
연 1회 보안 점검 의무화…27개 보안업체 기대감 높여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8월 4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격 시행을 앞두고 사전 작업에 분주하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체계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운영키로 했다. 또 연 1회 이상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보안 취약점 점검은 응용프로그램, 정보보호시스템, 네트워크, 웹서버, 데이터베이스(DB) 등 5대 분야 375개 항목을 기준으로 한다. 외부 평가전문기관으로 지정된 27개 보안업체 또는 사업자 자체전담반이 점검을 실시한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보안업체 간 원활한 취약점 점검을 돕기 위한 설명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100만명 이상 대형 마이데이터 사업자에는 금융보안원의 보안 관제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조치하는 등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보안취약점 점검을 의무화하자, 외부 평가전문기관으로 지정된 27개 보안업체는 웃음꽃을 피운다. 새로운 수요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솔루션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비식별 정보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보안업체에도 호재다. 이미 협력을 요청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취약점 점검을 위한 컨설팅에 나서는 보안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카드업계 마이데이터로 반전 노려

그 동안 매출 정체로 고심이 깊던 카드업계에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편리한 결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층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 사업 허가를 받은 카드사업자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으로 분주하다.

신한카드는 소비내역을 기간과 유형 등 카테고리별로 분석해 제시하는 신한 마이리포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리브메이트3.0 등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데이터 혁신 추진단 발족을 기점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해외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판매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비즈니스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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