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아이유노미디어그룹, 시리즈B 투자 유치

아이유노미디어그룹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유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미디어기업 등에 번역·자막·더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현지화 전문기업이다. 2002년 설립해 2011년부터 해외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유럽 BTI스튜디오를 합병한 데 이어 올해 미국 SDI미디어를 인수했다. 현재 34개국 67개 지사에서 80개 이상의 언어 처리가 가능하다.

아이뉴노는 현지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기술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AI를 활용한 자동 번역과 프로세스 자동화, 더빙 기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매니징파트너는 "아이유노는 소규모 수작업의 역사로 이어져 온 미디어 현지화 작업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화한 주역이다"며 "더빙, 자막과 같은 미디어 현지화 사업은 AI와 함께 더 크게 성장해 나갈 시장이라고 기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엠블랩스, 시리즈B 투자 유치

모빌리티 블록체인 플랫폼인 엠블을 개발하는 엠블랩스가 센트랄, 트라이브(Trive)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엠블은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블록체인 기반 승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TADA)를 운영한다.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00만명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행 완료 건 수가 매달 20%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배달 플랫폼인 타다 프레시와 타다 딜리버리 등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엠블은 올해 타다 플랫폼에 등록된 기사들에게 전기 삼륜차 E-툭툭을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지역에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전기 삼륜차 제작을 위해 센트랄과 명신 등 국내 자동차 제작 업체와 협력한다.

우경식 엠블 대표는 "이번 투자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확장과 E-뚝뚝 제조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며 "전기차 보급을 통해 블록체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유일무이한 엠블 플랫폼의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어메이즈VR, 시리즈B 투자 유치

가상현실(VR) 콘서트 제작 및 유통사인 어메이즈VR이 950만달러(약 10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위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어메이즈VR은 VR 콘서트 제작 및 유통 사업에 집중한다. 언리얼 엔진(3차원 게임 엔진) 기반 VFX(영상시각효과) 기술을 활용해 실사 수준의 효과와 가상 공간을 제공한다. 유통은 영화관과 VR헤드셋을 이용한다. 아티스트들은 이를 통해 세계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모션 체어 회사인 디박스(D-BOX)와 사업 제휴를 맺었고 최근에는 CJ 4DPLEX와도 VR 이머시브 콘서트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금은 아티스트 확보, 기술 고도화, 인재 채용을 위해 쓸 계획이다.

김도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어메이즈VR은 독보적인 기술을 통해서 획기적인 방식의 음악 경험을 제작 및 유통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어메이즈VR이 CJ ENM의 제작·배급 네트워크, 4DX 모션 체어 유통망, 총 3412개 상영관을 운영하는 CGV 영화관 등 CJ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