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사용한 자연친화적 주택
앞으로도 인기있을 주거지역
나무로 된 외벽, 크게 난 창, 옥상에 마련된 테라스와 곳곳에 뿌리내린 소나무. 밖에서 본 이준호 NHN 회장의 집은 자연과 하나 된 모습이다. 현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충분히 담았다.
이 회장은 현대주택단지에 입주하기 전부터 삼성동에 거주했다. 그가 살던 곳은 현대주택단지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다. 현대아이파크 역시 ‘부자 아파트’로 유명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이곳에 거주한 적이 있다. 이미연 씨 역시 현대주택단지로 오기 전 현대아이파크에서 살았다.
이준호 회장의 주택은 지상 2층과 지하 2층 등 총 4개 층으로 설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층 228.38㎡(69평), 2층 218.48㎡(66평), 지하1층 345.83(104.6평)㎡, 지하2층 85.36㎡(25.8평)다. 한 블록 거리에 살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보다 큰 규모다.
현대주택단지는 제1종전용주거지역으로 주거용으로만 건물을 올릴 수 있다. 건폐율 50%, 용적률 100% 이하로 제한되며 층수도 최대 지상2층까지만 지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지상과 지하를 모두 사용해 가용공간을 최대화했다.
단지 내 주택은 평균 160평 대지에 건축면적은 70평 정도 규모다. 이 회장 집의 대지면적은 581.4㎡(175.9평)로 평균보다 넓다.
현대주택단지는 1980년대에 지어진만큼 이곳으로 이사오는 사람 대부분은 집을 새로 짓는다. 부동산 측은 "이 때 필요한 건축과 인테리어 비용을 감안하면 평균 150억원은 훨 넘을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이 회장도 이사하면서 현재의 주택을 새로 지었다. 시세와 건축비를 합하면 이 회장 역시 100억이 훌쩍 넘는 금액을 지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무 자재를 사용한 자연친화적이고 깔끔한 집
이 회장 집 외관의 주 건축 자재는 나무다. 건물 외관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 나무 재질로 마감처리돼있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오일스테인 처리한 나무로 대문과 외벽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 대문과 차고문은 라왕, 주택 외벽은 미송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차고와 이어지면서 주택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빛 도는 갈색 벽돌 역시 목재의 색과 조화를 이룬다. 곳곳에 심은 소나무도 자연의 느낌을 더한다. 유리창 여러 개를 크게 내고 옥상에 테라스 공간도 설치해 집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인기있을 현대주택단지
부동산 관계자가 설명하는 현대주택단지의 인기요인은 크게 4가지다.
셋째, 브랜드 가치가 있다. 현대주택단지는 강남 유일의 주거 전용 고급 주택단지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어 이곳에 산다고 하면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넷째, 근처에 개발 소식이 있다. 호재가 있어 땅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관계자는 이런 이유로 이준호 회장이 살고있는 현대주택단지의 인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별취재팀 itcho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