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이 질병청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백신여권) 앱 ‘쿠브’의 승인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백신여권을 발급하려던 정부의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구글과 애플 스토어가 예방접종증명서 앱의 심의를 거절한 상태다"라며 "질병관리청 주도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를 두고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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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앱 ‘쿠브’는 ‘Corona Overcome’의 줄임말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스마트폰에 쿠브를 내려받은 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한다. 본인인증을 한 뒤 백신접종증명이 필요한 곳에 QR코드 형태로 제시하면 된다.

정우진 팀장은 "현재 구글과 애플 측에 해당 내용을 소명하고 있으나 승인 시간에 따라 15일 0시 개통은 어려울 수 있다"며 "개통이 하루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