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자가진단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엔가젯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각) 애플이 애플워치로 코로나19를 예측하는 실험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행한다고 전했다.

애플워치 / 애플
애플워치 / 애플
애플, 워싱턴 대학, 시애틀 독감 연구소는 애플워치와 아이폰으로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한 시애틀 지역 지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각 참가자는 연구용으로 제공되는 애플워치를 6개월 동안 하루종일 착용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매주 아이폰 전용 애플 리서치 앱에서 설문조사를 받게 된다. 참여 조건은 아이폰6S 이상을 소유한 22세 이상의 시애틀 거주자다.

마운틴 시나이(Mount Sinai) 병원이 지난해 4월 29일부터 6개월간 297명 의료진을 추적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1주일 전에 심장 박동에 미묘한 변화를 감지했다. 해당 의료진은 심박 수 변화(Heat Recovery Ventilator, HRV)를 측정하는 특수 앱이 장착된 애플워치를 착용했다. 연구 저자인 로버트 P. 힐튼(Robert P. Hirten) 박사는 "이 시계는 개인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하기 최대 7일 전 HRV 측정치에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학의 연구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수행한 유사한 연구에 따르면 가민, 핏비트, 애플 등의 다양한 추적기를 착용한 참가자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의 81%가 증상이 시작되기 9일 전쯤에 심박수에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