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012년 과학기술진흥유공 장관 표창을 받았음에도 과기정통부가 표창 실적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포상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임 후보자의 표창 실적은 미등재됐다.

정필모(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과 후보자 프로필 등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2012년 4월 과학기술진흥유공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임 후보자의 과학기술진흥 유공 사실은 과기정통부가 아닌, 교육부를 통해서만 조회가 가능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로 분리되면서 과학기술진흥유공자 관리를 교육부에서 이관받지 못했던 탓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이유로 과학 분야 포상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과학기술포상 정보 서비스에도 임 후보자의 2012년 수상 실적을 게재하지 않았다. 과학기술포상 정보 서비스는 과기정통부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국비 5700만원을 투자해 구축, 운영하는 정보포털이다.

정필모 의원은 "과학기술 주무 부처가 과학기술유공자를 알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며 "임 후보자 사례를 계기로 표창 수상을 철저히 관리해 정부 표창의 권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비를 투입해 구축한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