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등 상품을 24시간 연중 무인 판매하는 스마트형 편의점이 국내서 문을 열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4일 경기 성남시 고등동 현대지식산업센터에 대한상의·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첫 승인된 인공지능(AI) 무인 운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점포를 오픈했다.

소비자들이 3일 성남 고등동 AI 무인 편의점에서 아이스Go 24를 작동을 해보면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도시공유플랫폼
소비자들이 3일 성남 고등동 AI 무인 편의점에서 아이스Go 24를 작동을 해보면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도시공유플랫폼
60㎡ 규모 매장에는 이 업체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무인 판매 브랜드 '아이스 Go24(AISS Go24)' 기술을 적용한 14개의 자판기가 설치됐다. 무인 커피·담배 자판기도 구비됐다.

소비자는 스마트 점포에서 가정간편식, 전통주·소주·맥주·와인 등 주류, 안주류, 음료류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AI가 스스로 결제를 하는 등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한다.

음식점 점주 등 소상공인이 방문해 AI무인판매기를 작동해 보면서 한국형 무인판매 시스템의 미래상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3월과 4월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 사업인 스마트 기술 및 기기 공급 업체로 각각 선정됐다.

스마트슈퍼 사업은 중기부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4000개의 전국 동네 슈퍼를 무인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슈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스마트 상점은 2021년 음식점 등 2만곳 소상공인 매장에 무인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일손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AI 무인 주류판매기는 청소년의 술 판매를 원천 봉쇄한다. 그간 허다하게 발생했던 청소년의 술 구매로 인한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소상공인들의 억울함을 사전에 막아준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스마트 편의점에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AI가 컨트롤해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그동안 일부 업체의 무인 매장에서 발생해온 도난, 결제 보안 등을 해결한 자타 공인 첨단 시스템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