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실감형 콘텐츠에 지자체도 ‘들썩’

입력 2021.05.05 06:00

5세대(5G) 이동통신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자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관련 사업을 속속 확대한다. 관광이나 문화 사업 일환으로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는가 하면, 실감형 콘텐츠 일자리를 늘리기도 한다. 향후 관련 사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VR 기기로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 아이클릭아트
4일 이동통신 업계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지자체 연계 사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자체가 직접 관련 사업을 진행하거나 해당 사업 관련 취·창업을 지원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최근 2021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관광 콘텐츠를 VR·AR 기반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월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한양도성과 돈의문 등 주요 관광지를 4차원(4D)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 종로구와 서대문구, 관악구 등 주요 지자체도 각각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종로구는 북악산 역사 문화 자원을 알리고자 VR·AR 콘텐츠를 제작한다. 서대문구는 3월 VR과 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XR) 작품 상영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청소년이 VR 콘텐츠로 지역을 기록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관악구는 VR·AR 콘텐츠 전문가 양성 사업을 진행해 청년들의 취·창업 연계 지원을 실시한다.

경기도 이천시 역시 5월부터 VR·AR을 활용한 국제 일루전 페스티벌 사업을 시작한다. 경상북도와 대구시, 구미시는 VR·AR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자 얼라이언스를 맺기도 했다. 2024년까지 국비 등 150억원을 투자해 중소·중견기업의 실감형 콘텐츠 기기 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전국 지자체가 이처럼 실감형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는 데는 VR·AR 시장의 성장세와 연관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주목 받으면서 직접 보고 만지지 않아도 체험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5G 이동통신이 산업 곳곳에 활용도를 높이면서 고용량인 VR·AR 콘텐츠를 지연 없이 제공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wC에 따르면, 2030년 세계 VR·AR 시장 규모는 1조5000억달러(1683조7500억원)다. 2025년 2800억달러(314조3000억원)로 예상되는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가 5년 후 3배 넘게 성장하는 셈이다.

지자체들은 실감형 콘텐츠가 점차 활성화하는 만큼 향후 관련 사업 내지는 정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AR을 포함한 4차 산업 기술이 최근 주요 이슈다 보니 정책에 반영되는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련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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