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그랑사가’를 운영하는 엔픽셀이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GS25와 제휴 이벤트 종료 중단을 결정했다.

그랑사가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관련 공지 / 공지 캡처
그랑사가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관련 공지 / 공지 캡처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픽셀은 3일 오후 그랑사가 공식 카페를 통해 "그랑사가는 특정 성별, 사상, 정치를 지지하지 않는 중립적 단체다"라며 "해당 업체가 사회적 이슈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해 이벤트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생산된 물량까지는 중단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엔픽셀은 앞서 GS25에서 도시락이나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경우,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추진했다.

엔픽셀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GS25측과 상호합의 하에 중단됐다"며 "이번 중단을 대체할 이벤트는 당분간은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포스터 속 손 모양/SNS 이미지 캡처
논란이 된 포스터 속 손 모양/SNS 이미지 캡처
한편 지난 4월 말, GS25는 이른바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GS25가 게시한 캠핑관련 이벤트 포스터가 문제가 됐다. 포스터에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특정 손 모양이 발단이다. 해당 손모양은 남성 혐오인들 사이에서 일종의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이후 GS25 측은 포스터 수정 및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번 사건으로 일각에서는 GS25 불매운동 등이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상에서 불매나 GS25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번 GS25 사태로 말미암아 여타 제휴 및 콜라보 업체와의 후폭풍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연 기자 dongy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