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자클럽·IT조선 공동 개최 ‘IT人 언택트런’ 성료
5월 1일부터 9일까지 아흐레 간의 대장정 마무리
기존 마라톤 대회와 차별점 ‘영(Young) 러닝’ 20~40대가 93.2%로 압도
여성참가자도 40% 넘어
치킨쿠폰은 14일까지 완주자 대상으로 발송
12일 경품추첨…애플 에어팟 프로 등 선물이 ‘와르르’

"확실히 젊네요. 일반적인 마라톤 대회는 50대 이상이 35%쯤을 차지하고 20대와 30대가 20% 정도밖에 안되는데, 언택트런 참가자 비율은 젊은 사람이 압도적입니다."

5월 1일부터 9일까지 아흐레 동안 진행된 ‘대한민국 IT人 언택트런’ 행사 관계자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IT조선과 IT기자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한 언택트런 행사는 20~40대 참가자가 93.2%나 됐다. 특히 30대가 5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는 20.6%, 40대는 22.6%로 나타났다. SNS와 다양한 러닝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동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일상이 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행사의 인기는 대회시작 전부터 각종 SNS 등을 통해 확인됐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포털 사이트의 각종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대회를 알리는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는 사전 신청을 위해 알람을 맞췄다는 말도 나왔다. 이 같은 인기는 행사 접수 당일 이어졌다. 사전접수를 시작한 4월 1일 단 하루만에 참가자 접수가 마감됐다.

대한민국 IT人 언택트런의 특징은 여성 참여자 비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IT人 언택트런에 참가한 여성은 40.4%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선일보가 주최한 춘천마라톤의 10㎞ 부문 여성 참여자의 비중이 35%였던 것과 비교하면 5.2%p 높다.

이는 워낙 쉽게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가 기획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폰에 거리·기록 측정 가능한 GPS 앱을 설치한 후에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달리기를 즐기도록 했다. GPS 앱을 켜고 기간 내 달리기 누적 거리 10㎞를 달성한 후, 완주 기록을 사진이나 이미지로 만들어 개인정보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되도록 했다. 한번에 10㎞를 달려도,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0㎞를 달려도 모두 인정해 러닝을 처음하는 초급자는 물론 여성 러너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저렴한 참가비용과 푸짐한 혜택도 인기 배경이다. 이번 행사 참가비는 1만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10㎞를 완주한 참가자 전원에게 1만5000원 상당 BHC치킨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또 10㎞ 완주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애플 에어팟 프로’ 5대, 한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운동 보조기구 ‘카시오 G쇼크 Asics 런매트릭스 3대’, 맞춤형 원두커피 ‘브라운백커피 드립백 선물세트(21입) 50개’를 증정한다. 이를 이유로 일부 참여자들은 이번 행사를 ‘치킨런’, ‘혜자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IT조선 관계자는 "5월 12일 완주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 당첨자를 선정한다"며 "치킨 쿠폰은 5월 14일까지 등록된 전화번호로 발송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