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 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의 1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 정부사업 지연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0일 공시를 통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2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억7000만원, 10억7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추진 정책 변경으로 계약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시점에 상관없이 공급사와 고객사 간 협의를 통해 계약이 성사되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정책이 정부가 계약에 대해 검증한 후 진행하도록 변경되면서 추진 중이던 계약이 지연 중이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변화로 인한 변수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투자환경이 위축되고, 회사가 진출해 있는 일본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일시적인 영향이며, 추진 중인 계약 건은 추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2일 산업별 특화 프로세스가 탑재된 ERP 솔루션인 ‘케이시스템 에이스(K-System Ace)’ 업그레이드 버전을 정식 출시하고 코로나19 수혜 산업으로 분류되는 유통, 제약, 반도체∙장비, 2차전지 등의 분야와 공공기관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1분기 기준 전년대비 22.5% 성장한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비롯해, 공익법인회계기준이 적용된 비영리법인 전용 ERP, 신규 서비스 모델 ‘에버근태’, ‘에버페이롤’과 차세대 모바일 개발 플랫폼 ‘Flextudio’, AI경영분석 서비스 모델 ‘K-System 경영분석’ 등 올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021년은 K-System Ace를 비롯한 새로운 사업들을 구축하고, 신규 사업분야에 적극 참여해 영림원소프트랩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다"며 "1분기 이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