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는 ‘마이 헬스웨이(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이 헬스웨이는 개인 주도로 여러 곳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진료,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정부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의료기관 등으로부터 건강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정부는 2월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기반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가 본인 정보를 적극 관리·통제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원회는 도입 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법·제도 개선과 표준제공항목 정의, 표준연계 방법, 의료기관 참여 등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 방향을 마련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윤건호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공동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 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 의료계·산업계 등 이해관계자, 학계·법조계·유관기관 등 각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마이 헬스웨이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마이 헬스웨이 거버넌스 구성·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올해 말까지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실제 적용 가능성과 문제점, 보완 방안 등에 대해 실증에 들어간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앞으로 위원회가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되어 이해관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민의 삶 속에 개인 주도 건강정보 활용이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