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해 이동통신(MNO) 사업 차별화 혜택을 통한 질적 성장 도모와 알뜰폰(MVNO) 사업 분야 저렴한 요금제 등 투트랙 전략을 편다. 찐팬(진성 고객) 확보를 통한 비즈니스 분야 성과를 기대한다.

LG유플러스는 12일 오후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컨콜)을 열고 이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IT조선 DB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IT조선 DB
LGU+, 찐팬 증가로 모바일 APRU 증대 예상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보다 25.4% 오른 275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고 영업이익 성과다. 매출은 같은 기준 4.0% 오른 3조4168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모두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사업에서의 가입자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1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난 1조5971억원이다.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명을 넘기며 전년 동기보다 25.1% 늘었다. 같은 기준 5G 가입자는 129.2% 증가해 누적 가입자 333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찐팬 확보에 집중하면서 유플러스(U+)투게더 요금제 결과치가 좋게 나오고 있다"며 "5G 가입자 증가 추세도 좋다 보니 작년 연말 450만명을 예상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U+투게더는 1월 LG유플러스가 이통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세대 구성원을 중심으로 한 결합 할인 방식에서 벗어나 지인끼리의 결합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요금제를 사용하는 지인끼리 결합 할인을 신청하면 최대 1인당 2만원의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5G 보급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연말에는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4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여기에 U+투게더와 같은 차별화한 상품 출시가 가입자 확보를 견인하면서 모바일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도 내다보고 있다.

이상훈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5G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U+투게더 고객 증가로 해지 고객을 줄이면서 ARPU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부산시에 있는 동원컨테이너터미널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항만 사업 시연 현장 모습 / IT조선 DB
LG유플러스가 부산시에 있는 동원컨테이너터미널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항만 사업 시연 현장 모습 / IT조선 DB
비대면 문화 확산에 기업 인프라 사업 전망 ‘맑음’

LG유플러스는 기업(B2B) 인프라 사업에서의 성과도 1분기 호실적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기업회선 등의 기존 사업과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의 신사업이 모두 고루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1분기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3415억원이다.

이혁주 CFO는 "비대면 관련 솔루션에서 예상보다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견실한 운영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마진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평촌 IDC에서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스마트항만,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이 CFO는 "2분기에도 컨슈머 사업(모바일, IPTV, 초고속인터넷)과 기업 인프라 사업의 수익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선 서비스 플랫폼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