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주식 전량을 현물출자해 KT 시즌 독립 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구현모 KT 대표가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KT
구현모 KT 대표가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KT
14일 지니뮤직은 최대 주주인 KT가 보유한 주식을 전량 현물출자해 KT 시즌을 설립하는 현물출자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KT는 지니뮤직 지분의 35.97%에 해당하는 보통주 2090만4514주를 현물출자했다. 1주당 가격은 7572원으로 양수대금은 총 1582억8899만8원이다.

이번 현물출자로 지니뮤직의 최대 주주는 KT에서 KT 시즌으로 변경됐다. KT가 KT 시즌 지분을 100% 보유하는 만큼 앞으로 지니뮤직은 KT의 손자회사에 속한다.

OTT 업계는 KT가 최근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그룹사 미디어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만큼 KT 시즌을 통해서도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KT 시즌이 독립하면 시장 대응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업계는 법원의 현물출자 인가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법인 출범 예상 시점을 7월 전후로 내다본다.

KT 관계자는 "현재 법원에 현물출자 관련 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에 인가가 되면 법인 설립을 완료하려 한다"며 "KT 시즌 사업 방향은 법인 설립 후에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