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조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사회 안전망 구축, ESG 경영 강화 등에 따른 결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 9457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9년(1조 8709억원) 대비 4% 증가한 성과다. 사회적가치를 본격적으로 측정해 발표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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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는 경영 실적 등 경제적 가치(EV)와 함께 SK그룹 주요 관계사가 경영 활동의 근간으로 삼는 지표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와 사회공헌 사회성과, 경제간접 기여성과 등 3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매년 발표한다.

삶의 질과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2% 증가했다. 특히 제품·서비스 영역이 2579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는 2018년 대비 5.5배 증가한 것으로 ‘T맵 운전습관’의 교통사고 예방 효과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자 증가가 어르신들의 안전 향상에 기여한 측면 등이 주요 성과로 반영됐다.

노동 영역에서는 대기업 최초 전면 재택근무 시행,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제도와 연계한 클라우드 업무환경 구축으로 근무환경을 혁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반성장 영역에선 프런트홀(기지국 장비 간 유선 통신망) 기술 공동개발과 세계 최초 상용화 주도로 중소 장비 제조사의 시장 참여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퀀텀’에 적용된 모바일용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세계 최초 상용화하는 등 기술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환경 공정 영역에서는 3G와 LTE 장비 통합·업그레이드로 약 53%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내는 ‘싱글랜 기술’을 적용해 망 구축 확대에 따른 전력 증가 규모를 최소화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도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늘었다. 누구(NUGU)케어콜을 통한 코로나19 증상 발현 모니터링, 청소년 온라인 강의 데이터 무상제공(EBS 데이터 제로레이팅), 통신재난 이동통신 로밍망 구축 등 사회 안전망 구축 관련 성과다.

재무적 가치와 연동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1조 6582억원을 기록해 1.6% 가량 감소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배당 지급대상 주식수가 감소해 창출 가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주식총수의 10.76%에 달하는 2조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ICT 기술 개발, 사회안전망 강화 기여,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ESG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