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차 출국…백신 수급 우려 해소될까

입력 2021.05.19 06:00

文 대통령 美 방문, 백신 협력 구체화되나
백신 스와프·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가 극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고 국내 백신 수급 우려를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백신 협력과 한반도 해법 등을 비롯한 주요 현안은 22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이 중 핵심 의제로 꼽히는 것은 단연 한미 백신 협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미국서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을 세계 다른 국가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한국의 백신 지원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논의하겠다"고 한 만큼, 업계는 이번 협력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백신 스와프를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과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백신 생산 등이다.

특히 백신 스와프(미국이 한국에 백신을 긴급 공급하면 이후 한국이 위탁생산해 되돌려주는 개념)에 기대감이 높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데다가 최근 미중 간 백신외교 전쟁이 극에 치달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그간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백신을 세계에 풀지 않았던 미국은 동맹국을 대상으로 백신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백신 생산으로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구상도 주목받는다. 미국은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과 원부자재에, 한국은 바이오 생산 능력에 강점이 있는 만큼, 협력 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개를 결합하면 한국이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다"며 "그 부분을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외국기업이 백신 관련 투자를 비롯해 여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