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브리프] 카카오재팬 기업가치 8조8000억원 인정 외(5월 20일)

입력 2021.05.20 11:38 | 수정 2021.05.20 14:56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카카오재팬, 60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8조8000억원 인정받아

만화 앱 픽코마(piccoma)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이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에 따라 카카오재팬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픽코마는 일본 현지 ‘망가’의 디지털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을 현지화하는데 성공한 노하우 및 전략을 인정 받았다"며 "또 '마떼바¥0(기다리면 0엔)'를 기반으로 한 확고한 비즈니스 구조, 향후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픽코마는 6조원이 넘는 전세계 1위 만화시장 일본에서 작년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며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기존 종이만화뿐 아니라 디지털 망가 시장에서도 단행본이 중심인 일본에서 화 단위의 연재형 판매방식과 모바일 지향적인 웹툰을 조화롭게 접목 시켰다. 현지 콘텐츠인 일본 디지털 망가의 매출이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웹툰 콘텐츠에 있어서는 2020년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6배 이상 늘어난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4월 말부터 일본의 골든 위크 시기에 맞춰 진행한 TV광고를 포함한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지난 5월5일에는 일거래액 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SHERPA STUDIO’, 한국 서울의 ‘스튜디오 원픽’이 그 주인공으로 이 두 곳에서는 양 국가의 우수한 창작자들을 발굴하여 픽코마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갈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론칭 4년만에 글로벌 1위 주자로 올라서며 전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픽코마의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아 고무적이다"라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하여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더월,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아티스트 콘텐츠&커머스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는 노머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KTB네트워크를 포함해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PE 등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메가스터디, 두나무, 티그리스가 함께 했다.

원더월은 아티스트를 위한 콘텐츠와 커머스 플랫폼이다. 각 분야 아티스트들의 경험과 인생, 노하우를 담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 제작, 판매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작년 동기간 대비 10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매월 60만명 이상의 이용자(MAU, 월간 활성이용자 수)가 활발하게 이용해 유료 플랫폼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원더월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 콜라보 굿즈 등 다양한 영상과 상품을 만드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원더월이 아티스트와 함께 콘텐츠, 굿즈 제작 및 다양한 브랜드의 2·3차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개척하는 모습과 가능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리드 투자사인 KTB 측은 "원더월은 지난 1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각 예술 업계의 전문가와 제작하는 콘텐츠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400억원대 투자 유치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약 416억원(3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2025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미국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파빌리온 캐피탈 등의 투자 운용사가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미국의 스톰벤처스와 DCM벤처스도 투자 규모를 늘렸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 이후 블라인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배경이다. 혼다 오스케 DCM벤처스 제너럴 파트너는 "블라인드는 만남이 요원해진 코로나 시대 직장인들의 커뮤니케이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 세계 유일의 플랫폼이다"라고 평가했다.

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는 "설립 시점부터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두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세웠다"며 "미국 확장은 물론,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캐나다, 인도 등 주요 국가에 거점을 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5년 만에 미국을 대표하는 직장인 소셜 플랫폼이 된 블라인드는 미국에서 링크드인 다음으로 인증된 화이트칼라 가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미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자신의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블라인드의 재직자 평가를 활용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조직 문화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블라인드의 가입자 규모는 미국과 한국에서 500만 명 이상이다. 체류 시간은 하루 평균 40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체류 시간이 긴 유튜브(46분)에 맞먹는 강력한 사용자 로열티가 특징이다. 한국의 경우 재직자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의 85%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한다.

한편 팀블라인드는 지난해 기업 인사이트 플랫폼 블라인드 허브(Blind Hub)와 채용 서비스 블라인드 하이어(Blind Hire)를 출시하고 수익 모델 개발과 프로덕트 고도화를 위한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인튜이트, 글래스도어, 옐프에서 프로덕트 헤드를 역임했던 육영 최고 제품 책임자(CPO)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디지털, 시리즈B 누적 투자액 100억원 달성

인공지능(AI) 기반 문서 전자화 서비스 기업 악어디지털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 KDB캐피탈, KB증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악어디지털의 누적 투자액은 100억원이다.

2014년 문서 전자화 O2O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출발한 악어디지털은 AI-OCR(문자인식),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반 BPO(업무처리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자체 개발한 AI-OCR 기술을 통해 종이 문서를 전자 열람∙검색이 가능한 전자 문서로 변환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문서 수거, 스캔, 전자화 이후 원본 보관과 파기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의 공공기관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삼정KPMG, 한화솔루션 등이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악어디지털은 기존에 추진하던 AI-OCR과 RPA서비스 발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용석 악어디지털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악어디지털이 가진 기술력과 B2B 시장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사례다"라며 "올해 하반기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에 RPA 기반 BPO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시장확장을 통해 AI-OCR를 누구나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인아크, 누적 투자 110억원 유치


게임 개발사 나인아크가 회사 설립 초기 30억원을 투자 받은 데 이어 올해 1분기 카카오게임즈로부터 60억원, 코나벤처파트너스 20억원 등 총 1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프로젝트 완성 이전에 체결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모은다. 나인아크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자사가 개발중인 모바일 RPG ‘소울 아티팩트(가칭)’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나인아크는 엔도어즈와 넥슨에서 PD,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고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군주온라인’ 등을 담당한 베테랑 개발자 이건 대표를 필두로, 주요 개발진 역시 10년 이상 경력자들로 구성되어 뛰어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인아크는 확보된 자금을 통해 우수한 개발 인력을 충원해 개발사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 위한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건 나인아크 대표는 "최고의 결과물을 통해 기대와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달살기 숙소 추천 스타트업 리브애니웨어,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제주·강원 및 전국 한달살기(풀옵션) 숙소 추천 서비스 리브애니웨어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지아이에쿼티(GI Equity)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리브애니웨어는 제주, 강원, 서울, 남해 등 전국 30개 지역의 1200채의 한달살기(풀옵션) 숙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와그트래블, 마이리얼트랩, 에어비앤비 출신의 여행 플랫폼 전문가와 공인중개사가 설립했다.

리브애니웨어는 법인 설립 10개월 만에 시드투자,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7월 대비 거래액은 10배 성장했다. 최근에는 10만 앱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조성은 심사역은 "재택근무, 디지털 노마드 등 근무형태 변화는 장기숙박, 단기 거주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다"라며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사 서비스가 유니콘으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리브애니웨어 서비스는 이 시장을 공략해 임대인과 임차인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연결, 보다 유연한 주거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결정 이유를 밝혔다.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는 "서비스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연내 3000채 이상의 숙소를 확보하고, 숙소 개인화 추천서비스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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